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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0:0 으로 박빙을 달리던 승부를 기울게 한 것은 강정호의 홈런 한방이었다. 그러다가 8회에 상대팀의 잇따른 실책으로 5: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강정호는 현재 지명타자로 수비에는 가담하지 않지만, 자신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는 좋은 선수이다. 앞으로 노력하여 이승엽과 같은 국민타자가 되기를 바란다. 아참, 강정호는 우승하면 반드시 나훈아 노래 한 곡 뽑겠다고 공약을 하면 더 좋을 듯 싶다.

- jamesku -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25)에게 올 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시즌 초반 무서운 홈런레이스를 펼치며 한때 홈런 19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것도 그렇고, 이후 아홉수에 걸려 침묵을 지키다 74일만에 대포를 재가동, 기어이 시즌 20호 홈런을 채운 것도 그렇다.

여기에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서 기쁨은 더했다. 이제 강정호에게 남은 목표는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기록 경신, 종전 기록은 2009년 기록했던 23개의 홈런이었다. 2009년엔 리그 전체의 홈런포가 대폭 늘어났던 해, 반면 올해는 리그 전체의 홈런이 급감한 사실을 감안하면 강정호의 올 시즌 활약상이 더욱 돋보인다.

아홉수에 걸렸던 때에는 홈런 하나 추가하기까지 2개월이 넘게 걸렸지만 개인 최다홈런을 넘는데는 많은 날이 필요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결승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맹타를 마음껏 휘둘렀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랐을 뿐이었다.

1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출발한 강정호, 0-0으로 맞선 4회 호투하던 상대투수 김승회의 141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20m, 그리고 시즌 24호 홈런으로 한 시즌 개인최다홈런을 넘어선 값진 기록이었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 이후 3일만의 홈런포로 자신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강정호는 6회와 8회 안타를 하나씩 추가해 타율을 3할1푼6리(424타수 134안타)까지 올렸으며 홈런 24개, 8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면서 타격 랭킹 2위까지 뛰어 올랐고 홈런은 3위가 됐다. 타격 1위 김태균이 타율 3할6푼4리로 순항해 추격이 힘들지만 홈런 2위 최정(26개)은 사정권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오늘 홈런은 노리고 있는 볼이 들어와 자신있게 스윙을 한건데 운 좋게 담장을 넘어갔다"면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인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홈런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마음껏 기뻐했다.

그리고 강정호의 홈런이 더욱 값졌던 건 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의 승리를 책임진 결승포였기 때문이다. 나이트는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6승째를 거둬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최다이닝)에 다시 뛰어올랐다. 평균자책점과 최다이닝은 사실상 1위가 확정된 가운데 관건은 다승, 이제 삼성 장원삼과 공동 선두다.

그래서인지 강정호는 "오늘 나이트가 생일이고 승리가 밀리고 있는 것 같아 승리를 챙겨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에이스의 승리를 챙겨줘 더욱 밝게 웃었던 강정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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