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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를 받은게 아니라, 기자들이 직접 찍었다고 하니, 우선 용케 잘 담았다고 본다.
담배 피는 거야.. 화장실에만 가도 얼마든지 있다.
학교에서는 이보다 더 한 장면도 있다.
다만 증거로 남기지 못해서 지나치는 것도 많다.
그보다는 학교측이나 선생님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고 모른 척하거나
아예 신경쓰지 않고, 방관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 jamesk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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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의 집단 흡연 모습이 찍힌 장소는 학교 건물 뒤편도, 화장실 근처도 아니었다. 탁 트인 운동장 앞이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학교 운동장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근처에 교사들이 있었다면 역겨운 담배 냄새에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학생들은 30여분간 담배를 피우고 잡담을 했다. 하지만 누구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남녀 학생 둘이 껴안으며 입을 맞추는 민망한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1~2분여 동안의 스킨십이 끝나자마자, 하교하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내려올 정도로 공개된 공간이었다. 두 장의 사진은 렌즈에 담긴 장면들 중 일부였다. 위의 두 학교는 이번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우리 학교에 일진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의 비율이 각각 39%, 33%였다. 일진 인식률 전국 평균인 23.6%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른 학교 주변에선 길가에서 학생 3명이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학생에게 맞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인근 세차장에서 일을 하던 직원도, 유치원에서 아이를 배웅하던 교사도 이 장면을 목격했지만 말리는 이는 없었다. 10여분 뒤에 20대의 한 젊은이가 "너희 뭐 하느냐"고 주의를 주니 그제야 학생들은 눈치를 보며 흩어졌다. 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기관이 몰려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학생들은 어른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채 흡연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애정행각을 서슴지 않았다.

사진들을 본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본지에 의견을 보내왔다. 학부모들은 "불안해 아이를 학교에 못 보내겠다"고 하고, 선생님들은 "교사 탓만 하는 건 너무하지 않으냐"고 했다. 중·고생 두 아들을 키운다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갔는데 여학생의 80% 이상이 교복을 줄여 미니스커트로 입고 다녔고, 절반은 화장하고 다녔다. 남자 화장실에선 찌든 담배냄새가 진동해 깜짝 놀랐다"고 했다.

교사들은 체벌 금지 등으로 인해 학생들을 지도하기 힘들어졌다고 호소한다. 한 교사는 "운동장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문제가 어디 교사들만 책임질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야단을 치겠느냐, 체벌을 하겠느냐? 그랬다간 수십명 학생 앞에서 봉변만 당했을 거다"라고도 했다. 누가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것인가.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4/23/20120423000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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