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물가가 계속 오르고, 한우는 비싸니까.. 어쩔 수 없이 미국산 고기를 먹은거지..
광우병 소식에 너 같으면 먹겠냐? 아들한테 먹인 게 자랑이야?
차라리 본인이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매일 1끼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왔고, 앞으로도 그러겠다고 해야지.
물론 회장님이 그런 위험한 걸 드시지는 않겠지만.

- jamesku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에이미트 "美 쇠고기는 안전하다"

- 수의사연대 "수입 전면 중단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 박창규 회장,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

지난 1월, 2월 우리나라가 수입한 쇠고기들 중에 미국산 쇠고기가 44.8%나 차지합니다. 알게 모르게 미국산을 우리가 많이 먹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어제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발견이 됐죠. 우리 정부가 검역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잠깐 전해지기도 했습니다만, 결국은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대로 유통이 돼도 괜찮은 건가, 안전성 문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양측의 의견을 듣고 여러분 판단을 해 보시죠.

먼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분입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체 에이미트의 박창규 회장. 그리고 당장 수입을 중단해야 된다. 문제 있다 주장하는 분,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도 나와 계십니다.

◇ 김현정> 먼저 에이미트 회장님? 어제 광우병 소 보도가 나온 후에 판매상황이 달라졌나요?

◆ 박창규> 그렇게 달라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럼 대형마트에서는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에이미트에서는 계속 팔고 계시고요?

◆ 박창규> 저희는 계속 팔고 있고요. 미국산 쇠고기는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즐겨 먹던 것이기 때문에 내성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국민들한테.

◇ 김현정> 내성이 생겼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박창규> 2008년 촛불집회를 지내면서 광우병이 뭐 허위 보도됐다. 이런 내용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아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젖소 한 마리가 미국에서 광우병 판정을 받았는데 이 상황이 별 문제없다는 판단이십니까?

◆ 박창규> 그렇죠. 우리나라에 미국산 쇠고기가 많은 양이 수입이 되는데 젖소 수놈은 수입이 되지만, 젖소 암놈은 수입이 안 됩니다. 그 다음에 미국에는 앵거스나 이런 종자가 많거든요. 어제 나온 광우병 발생한 그런 젖소는 저희들이 수입을 안 합니다.

◇ 김현정> 젖소 암놈은 우리가 수입을 안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그런데 젖소를 수입하고 안 하고 문제를 떠나서,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봤을 때 미국 소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라는 의심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창규>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미국 국민이 한 3억 되잖아요. 또 우리 교포가 한 250만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아침, 저녁으로 쇠고기를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출을 하는데요. 약 114개국에 수출을 하고요.

우리나라가 특히 수입을 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2008년도 QSA제도라는 어떤 품질 그런 제도에 의해서 30개월 미만만 수입을 하기 때문에 특히 또 거기서 SRM이라고 광우병 위험물질이 있습니다. 머리, 등뼈, 이런 부위가 있거든요. 그런 부위는 제거를 하고 수입을 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김현정> 박상표 국장님. 그러니까 미국인들도 아침, 저녁으로 먹는 게 소다. 젖소 한 마리 발견됐다고, 이게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신데요?

◆ 박상표> 광우병은 잠복기가 굉장히 긴 질병이고. 2008년 촛불시위 당시에도 관변전문가들은 광우병이 5년 이내에 사라질 질병이고, 97년 이후에 태어난 소에는 광우병이 걸릴 가능성이 없다고 그랬는데 이번에 현실적으로 발견이 됐어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1년에 한 3500만 두 정도의 소를 도축하는데, 그 중에 광우병 검사를 하는 것은 4만 두밖에 안 됩니다. 0.1~2% 정도밖에 검사를 하지 않는데.

◇ 김현정> 전체 소 중에 검사하는 게 0.1~2%밖에 안 되는 거예요?

◆ 박상표> 1000마리 중에 1마리 정도 검사하는 꼴인데요. 이번에 발견된 것도 아주 우연히 발견된 건데, 렌더링 공장. 소의 시체를 갈아서 육골분 사료를 만드는 그런 공장에서 랜덤샘플링으로 우연히 걸린 거지 안 그랬으면 이게 육골분 사료가 됐을 텐데요.

젖소에서 발견됐다고 안전하다는 주장은 전혀 틀린 게, 미국에서 발생한 첫 번째 광우병도 젖소에서 발생했고요. 캐나다에서 발생한 광우병 중에서 거의 한 60% 가까이가 젖소에서 발병을 했었고 일본에서도 젖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황우에서 발견된 건수는 한 2, 3건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대부분은 광우병은 젖소에서 발병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렌더링 회사에서 사료 원료를 갈아서 이걸 소한테 먹이지는 않지만 닭 사료로 갑니다. 그러면 닭이 사료를 먹다가 흘리는 게 한 3분의 1 정도 되는데 닭장쓰레기, 사료부스러기와 똥 부스러기를 모아서 다시 소의 사료를 만들기 때문에 광우병 위험물질이 순환되어서 결국 소에서 닭으로 갔다가, 닭으로 다시 소로 오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광우병 소가 몇 살인지 어느 농장에서 발병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를 딱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금은 위험하다는 전제하에 사전 예방적 조치로 여러 가지 검역중단이나 수출중단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게 바로 위생검역의 원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 젖소는 갈아서 나중에 사료로 쓰는 그런 용도군요? 그런데 이 젖소를 우리가 먹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문제가 된다?

◆ 박상표> 모든 젖소를 안 먹은 게 아니고요. 젖소 중에 일부는 예를 들면 수컷은 거세해서 고깃소로 육우로 먹는 거고요. 젖소하고 육우하고 잡종교배를 시켜서 수컷들은 또 고깃소로 먹기도 하고 암소 같은 경우에도 가공용으로 나가기도 하지만 아주 값싼 고기니까 도축해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 젖소인지 아닌지를 갖다가 구별해서 미국이 제대로 이력추적제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구별해서 유통되는 게 아니라 등급에 따라서 그냥 가격을 매기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젖소를 전혀 먹지 않는다고 한 것은 거짓말입니다.

◇ 김현정> 여기에 대해서 에이미트 박창규 회장님이 답변을 좀 주셔야겠네요. 두 가지인데 젖소라고 하더라도 도축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닭 사료로 갔다가 다시 소 사료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데요?

◆ 박창규> 광우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한두 가지가 있거든요. 한 가지는 유전적인 늙은 소 있죠. 아주 나이가 많으면 사람도 치매가 걸리잖아요, 나이가 많으면. 그런 식으로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그 다음에 동물성 사료를 먹여서 그게 전염에 의해서 걸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초식동물인데 동물성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그건 이미 미국에서 1998년도부터 법으로 제정을 했습니다, 동물성 사료를 못 먹이게.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고요.

물론 젖소 암놈도 일부 가공품으로 먹을 수는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건 우리정부가 65개 도축장을 지정을 했습니다, 미국에. 미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도축장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최고 안전하고 좋은 도축장만 65개를 우리 정부가 지정을 해서 거기서 도축을 한 소고기만 갖고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현재까지 절대 젖소 암놈은 들어온 적도 없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건 조금 따로 떼서 얘기하도록 하고요. 미국에 있는 소들, 전반적인 소들의 안전성 문제를 먼저 얘기하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지금 회장님 말씀은 동물 사료에 의한 것이 아니라, 늙어서 자연스럽게 생긴 치매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창규> 그렇죠. 젖소라 하면 새끼를 난 소거든요, 우유를 짜는 소요. 그 우유를 짜는 소는 1년 반 이상이 돼야지 새끼를 낳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한 30개월이 다 넘습니다, 그 고기는. 저희가 수입하는 건 30개월 미만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 김현정> 박상표 국장님, 지금 이 소가 동물성 사료를 먹어서 광우병이 걸린 게 아니라 그냥 늙은 소라 치매가 걸린 상황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신데요?

◆ 박상표> 치매하고 광우병은 전혀 다른 질병이고요. 과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광우병은 대부분 다 나이가 든 소에서 걸립니다. 왜냐하면 잠복기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걸리는 거고 광우병의 원인은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정상적인 몸에 프리온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변형 단백질로 변화하면서 그 단백질이 전염성을 일으킨 것이고.

미국과 같은 토착광우병이라고 유럽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비전형 광우병도 동물실험을 통해서 전염이 된다는 게 밝혀졌고요. 사람의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같은 경우에도 유전적으로 발생을 하지만 그게 수술도구나 다른 것을 통해서 다른 사람한테 감염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전형 광우병이 감염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치매와 비슷하다는 것 자체가, 과학적인 내용을 전혀 모르는 그런 설명이고요. 비전형 광우병도 영장류에 전염시키는 그런 실험을 통해서 영장류에 감염이 된 사례도 있고, 실험결과도 있고. 쥐의 접종을 통해서 감염이 되기 때문에 그것도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부분은 어떠세요? 지금 계속해서 박창규 회장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소는 30개월 미만인데다 SRM. 그러니까 특정 위험물질은 다 제거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설사 미국 소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상표> 그건 기본적으로 지금 수입 위생조건에 65개 도축장만 미국에서 들어오게 되어 있는 게 아니고 미국에서 안전하다고 지정한 도축장은 추가로 지정해 주면 우리나라로 계속 들어올 수 있게 되어 있고요. 그 도축장을 우리나라가 제대로 가서 현지점검을 갖다가 할 수도 없는 그런 형편이고요.

◇ 김현정> 제대로 감시를 못하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 박상표> 네. 그리고 젖소가 우리나라에 수입 안 된다는 수입위생조건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30개월 미만만 수입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미국은 이력추적제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30개월 이상인지 미만인지를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그런 과학적 기준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대충 치아감별로 이빨만 보고 30개월 이상인지 미만인지 판별을 하는데 그 자체가 오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지금 실제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쇠고기가 100% 30개월 미만인지 아니면 이상이 들어오고 있는지도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수입업체 박창규 회장님, ‘65개 도축장 제대로 감시도 못 한다. 30개월인지도 정확하지 않다.’ 이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창규>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다 현지를 가보지 않고 하시는 말씀이고요. 현지에 가면 우리 수입검역원에서 다 나가서 점검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큰 문제없습니다, 그런 부분에는.

◆ 박상표> (웃음)

◇ 김현정> 지금 웃으시는 건 왜 웃으시는 거죠?

◆ 박상표> 촛불시위로 정부에서 미국에 검역관 몇 명을 상주시켰는데, 그 검역관들이 미국 도축장에도 들어가 보지도 못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도축장은 미국의 검역관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정해 준 구역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굉장히 비밀에 휩싸인 그런 구역입니다. 또 멕시코나 다른 남미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와서 아주 싼값에 노동하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비숙련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내장이 터진 게 아주 비일비재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미국에서 핑크 슬라임이라고 그래서 분쇄육이 O-157 같이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항상 식중독 사고를 일으키는데 그것 때문에 암모니아로 소독하는 걸 갖다가 표시하느냐, 표시하지 마느냐 가지고 굉장히 논란이 될 정도로 광우병을 차치하고라도 미국의 쇠고기는 완전히 위생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그런 쇠고기일 뿐입니다.

◇ 김현정> 수입육 업체의 박창규 회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람들이 가보지도 못했다?

◆ 박창규>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저도 그 도축장에 여러 번 많이 들어가거든요. 제가 뭐 한두 번 들어가 본 것이 아닙니다. 제가 들어갈 정도인데 우리 정부 측 대표가 못 들어간다면 그건 말이 안 됩니다. 그건.

◇ 김현정> 수의사연대 박상표 국장님, 들어가 보셨다는데요?

◆ 박상표> 정해진 시간에 보여주고 싶은 일부만 보여준 것과 불시에 도축장을 들어가서 제대로 감시를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다른 것이고요. 꼭 군대에서 내무사열 올 때 잠깐 반짝 청소해서 괜찮은 것처럼 보인 것과 실제로 상태가 깨끗하고 위생적인 걸 갖다가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다른 것이거든요. '한 번 가봤다 그래서 안전하다',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두 분의 주장이 아주 엇갈리는데요?

◆ 박창규> 한 번이 아니고 저는 6개월씩 그 도축장에 있었습니다. 그러면 내무사열 하는 식으로 반짝 하면 6개월씩 계속 거기서 청소를 하고 그러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 김현정> 6개월 동안 거기에 상주하셨어요?

◆ 박창규> 네. 89년도에 거기 가서 있었습니다.

◇ 김현정> 89년도에 6개월 정도를 머물고 있었다?

◆ 박창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자꾸 국민들한테 호도를 하시는데요.

◆ 박상표> 2008년에 도축장 불법동영상이 나온 것은요. 미국에서 여러 번 도축장 내에서 불법적인 도축행위, 그러니까 앉은뱅이소를 불법적으로 도축하거나 아니면 도축장 내에 제대로 도축도구를 갖다가 씻지도 않고 도축을 하고, 이런 게 여러 번 불법동영상으로 폭로돼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고요. '미국의 도축장이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거 주장이 워낙 엇갈리다 보니까 끝날 것 같지 않은데요. 다시 한 번 토론하고 계신 분들 소개를 해 드리죠. '수입육업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에이미트의 박창규 회장', 그리고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박상표 국장'입니다.

그러니까 안전하다, 아니다 주장이 엇갈리다 보니까 당연히 우리 정부의 지금 조처에 대해서도 수입육업체의 박창규 회장께서는 검역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실 테고요. 수의사연대의 박상표 국장은 중단해야 되는 입장이십니다. 그런데 해야 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하려면 '통상 부분에서 지금 할 수는 있는 상태인가' 여기가 궁금한데요. 수의사연대 박상표 국장님, 지금 우리의 검역중단, 2008년 협상문에 근거할 때 가능합니까?

◆ 박상표> 일단은 2008년 5월 8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농림식품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시 수입 중단한다고 약속을 했고요. 그리고 정부의 쇠고기 수입 Q&A자료, 총리실과 농림식품부와 통상교섭본부가 합동으로 만든 그 자료에도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시 수입 중단을 하겠고 법적으로 자기들이 추가협상을 통해서 그런 근거를 만들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 하고 있습니다.

물론 통상 마찰이 생길 수도 있겠죠. 법과 관계없이 통상마찰은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과 약속한 것을 갖다가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정부는 과연 그러면 국민들이 뭘 믿고 법을 지키며 정부를 어떻게 믿고, 우리 식탁의 안전을 지킬 수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혹시 말이죠. 국민들에게 그때 광고했던 "광우병 생기면 바로 중단하겠습니다" 이 광고 내용 말고 협상문 내용은 좀 달랐던 거 아닌가요?

◆ 박상표> 협상문 본문에는 '국제수역사무국에서 미국의 광우병 지위를 갖다가 하향시키지 않는 한 쇠고기 수입 중단을 하지 않는다'고 표현을 했고요. '각주에 GATT 20조와 WTO 위생검역협정 SPS협정을 근거로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 이런 정도의 문구만 넣었어요. 저희는 이건 꼼수이고 실제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제대로 수입 중단조치도 취하지 못할 것이다, 대국민 사기극이다, 국민들에게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정부는 오히려 저희 보고 거짓을 갖다가 얘기한다, 이러면서 중단을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서 광우병이 터지자 중단을 하지 않고 검역조차도 중단하지도 않고요. 검역을 중단한다는 얘기는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출은 하지만 검역창고에 고기를 쌓아놓고 국내 유통만 시키지 않는 거거든요. 수입을 중단하는 것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아예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는 건데, 정부는 검역중단이 아니라 수입중단을 약속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더 한 단계 나아간다고 약속을 해 놓고는 지금 그 앞 단계조차 안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박상표> 그러면 결국 국민에게 두 번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수입육업체 박창규 회장님, 어떻게 보세요. 지금 이 상태에서 우리가 수입중단, 검역중단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박창규> 저는 절대적으로 하면 안 되고요. 왜냐하면 미국이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세계동물보건기구, OIE가 정한 광우병 위험 통제국을 말씀하시는거죠?

◆ 박창규> OIE에서 인정한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기 때문에 그 지위가 격하되면 수입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광우병을 위협하는 한 마리가 나왔다고 해서 통제국의 지위를 격하하거나 그런 일은 없는 거거든요. 또 러시아나 일본이나 멕시코 이런 나라도 다 지금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어제 보도를 보면요.

◇ 김현정> 그대로 다 수입하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 박창규> 그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우리나라만 지금 문제를 많이 삼거든요, 사실. 그래서 그 부분은 안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박상표 국장님, '다른 나라도 계속해서 수입하고 있다. 아무 문제도 없는데 왜 우리만 그러느냐'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박상표> 지금 계속 광우병 통제국을 들먹이는데 세계에서 광우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영국도 광우병 통제국입니다. 광우병 발생국 대부분이 지금 광우병 통제국인데요.

◇ 김현정> 미국과 같은 지위라고요?

◆ 박상표>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광우병 발생국 중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고,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OIE 규정에 따르면 그 나라에서 다 쇠고기를 수입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OIE 규정을 따르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미국에서 쇠고기를 수출하는 중요한 나라가 다섯 나라인데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대만, 멕시코, 캐나다 정도가 수출 물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지금 캐나다는 광우병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중단조치를 자기네들도 비슷한 처지기 때문에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고요. 미국은 일본에 20개월 미만만 수출하고 있고, 또 지금 미국과 TPT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쇠고기와 자동차, 우체국보험을 갖다가 선결조건으로 내놓으라 그렇게 협상의 상대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거기에는 조건이 있군요?

◆ 박상표> 그런 게 고려되어 있고요. 대만 같은 경우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성장촉진제를 갖다가 대만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품을 사용한 것이 수입검역에 적발돼서 수입 자체가 전면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수입금지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대만입니다. 사실 나머지 나라들은 여러 가지 외교적 역관계나 여러 가지 형편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지금 당장 수입중단을 갖다가 취할 만한 형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가 취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취하지 못한다는 거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또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수입중단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수입육업체의 박창규 회장님, 그러니까 '일본은 20개월 미만만 수입하고 있는데다 여러 가지 통상으로 얽힌 게 많다고, 우리와는 조건이 다르다'는 이야기인데요?

◆ 박창규> 우리는 한미 간에 FTA가 됐는데요.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광우병이 1992년도는 3만 9700두가 1년에 발생을 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는 290두밖에 안 했습니다. 그렇다면 광우병은 앞으로 지구상에서 이제 서서히 없어지는 겁니다.

◇ 김현정> 서서히 없어지는 것이지만 지금 우리가 먹을 수도 있어서요. 우리는 지금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 말이죠?

◆ 박창규> 그런데 92년도에는 그렇게 많이 발생이 된 것이 (지금은) 얼추 99%가 발생을 안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거기에다가 우리나라는 특히 까다롭기 때문에 정부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요. 이런 부분을 자꾸 반대하시는 분들은 어떤 반미감정으로 매도를 하시는데 이건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 김현정> 수의사연대 박상표 국장님, 그러니까 '반미감정으로 자꾸 매도하지 말아라. 점점 광우병은 줄어드는 추세가 확연하지 않느냐'라는 건데요?

◆ 박상표>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하더라도 지구상에 영원히 없어지지도 않은 상태고 그리고 미국 내에서 광우병이 발생되고, 특히 토착광우병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만 발생한 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미국과 같은 비전형 광우병이 몇 건 발생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유럽의 학자들 같은 경우에는 북미대륙의 토착광우병이 오히려 더 전염 우려가 높다거나, 그 다음에 박멸하기 더 어려운 상태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가 2003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중단을 했을 때도 캐나다에서 수입된 젖소였습니다. 그런데도 수입을 중단했던 거고, 우리가 뉴질랜드나 호주나 멕시코에서 수입을 하는 수입위생조건에도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시 검역중단, 또는 수입중단을 하기로 본문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수입육업체 박창규 회장님, 국민들께 마지막으로 이 말씀은 꼭 좀 드려야겠다, 말씀해 주시죠.

◆ 박창규> 미국산 쇠고기는, 제가 미국을 아주 많이 가서 있었거든요. 지금도 도축장을 수시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를 믿고 국민 여러분들은 따라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우왕좌왕하지 말고 먹어도 괜찮다, 아무 문제 없다는 말씀인가요?

◆ 박창규> 그 고기를 먹고 큰 게 우리 아들인데 31살입니다.

◇ 김현정> 아드님이 그 고기 계속 먹고 컸군요. 건강한가요?

◆ 박창규> 건강하죠, 지금은.

◇ 김현정> 아무 문제 없다는 말씀이군요. 수의사연대 박상표 국장님, 국민들께 마지막 당부말씀 주시죠.

◆ 박상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들과의 신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정부가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앞으로 국민들은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정부가 국민들과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은 법질서가 이제 무너지는 형편이고, 사회의 신뢰가 무너지는 형편이기 때문에요.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일단 전면적으로 중단하고 미국에서 역학조사 결과, 과학적인 결과가 나오면 그때 수입을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수입을 중단할 것인지 그때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무조건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일단 지금은 검역만으로도 중단을 해 놓고 조사 상황을 보자, 이런 말씀이군요.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출처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126548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