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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커피를 직장인ㆍ학생 등 커피 애호가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도록 하는 게 제 모토입니다. 가격 거품을 빼 `1%보다는 99%를 위한 커피`를 만들고 싶어요."

토종 커피전문 기업 쟈뎅의 윤영노 회장은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싸게 마실 수 있는 길을 연 것에 대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국내 커피 시장의 개척자다. 1984년 원두커피 사업을 시작해 1988년 국내 첫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문을 열기 11년 전 일이다.

현재 리테일 업체로 변신한 쟈뎅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17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53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매출은 630억원으로 예상한다.

쟈뎅 매출이 급성장한 데는 편의점 커피의 인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5년 첫선을 보인 편의점 전용 테이크아웃 커피 `까페모리`(핫커피)와 `까페리얼`(아이스커피)이 대박을 친 것.

까페리얼의 경우 고물가로 인한 합리적 소비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윤 회장은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커피 시장 규모는 아직 전문점 시장이나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성장세는 가장 가파릅니다. 편의점 커피 시장이 전문점 시장 못지않게 커지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겁니다."

까페리얼과 같은 제품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합리적 소비` 외에 `커피를 마시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는 게 윤 회장 얘기다. "로드숍 사업을 접은 후 리테일 업체로 전환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고전했죠.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에 없는 새로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새로움에 대한 윤 회장의 고민 결과물 중에는 `어레인지 커피믹스`도 있다. 어레인지 커피는 기본 커피에 향을 추가하거나 생크림ㆍ초콜릿 등의 첨가물을 추가한 제품이다. 헤이즐넛 커피나 카푸치노 등을 생각하면 된다.

쟈뎅은 어레인지 커피를 믹스로 만들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쟈뎅은 최근 150억원을 투자해 천안 공장을 증축했다. 연간 최대 1500t의 원두를 로스팅할 수 있는 규모로, 원두커피 생산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다.

특히 로스팅-추출-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전자동으로 처리하는 국내 유일의 커피 공장으로 주목받는다.

"노란 콩 같은 상태의 생두를 집어넣으면 포장된 최종 제품이 나오는 구조지요. 고품질의 커피를 보다 저렴하게 위생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쟈뎅은 브라질, 콜롬비아, 자메이카, 케냐, 에티오피아, 인도, 베트남 등 15개국에서 직접 원두를 들여온다. 해외 생두 농장을 직접 관리해 품질 좋은 생두를 확보하기도 한다.

쟈뎅이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콜롬비아 페레이라 원두커피백`은 쟈뎅의 커피마스터가 콜롬비아 페레이라 지역의 생두 농장을 방문해 품질 좋은 생두를 직접 조달해 만든 제품이다.

윤 회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동생이다. 1978년부터 10년간 크라운제과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영을 경험한 뒤 독립해 `한업인쇄` `영 인터내쇼날` 대표 등을 역임했다.

[노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206609&ur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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