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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사연이 있었겠지만, 모두 잊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jamesku -




신인여배우 정아율(본명 정혜진ㆍ25)이 12일 오후 9시께 서울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아율은 13일 자정 매니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정아율이 평소 우울증을 알아온 터라 자살에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정아율의 유족과 지인은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슬픔을 달래고 있다. 발인은 15일.

정아율은 죽기 이틀 전인 10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일어나서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봐. 엄마 아빠 보고 싶다"는 글을 썼다. 다음날인 11일에도 "아무것도 위로가 안 돼"라는 글을 올렸다.

정아율은 이제 막 연기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신인이다. 그는 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에서 주인공 홍승희(황선희)의 친구 영심이 역으로 데뷔했다. 데뷔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셈이다.

정아율은 박기웅 서지석 황선희 권세인 등이 속한 마이네임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다. 소속사에 들어오기 전 오랫동안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다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해답이 있습니다 - 실연' 편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준비 중이었다.

현재 정아율의 페이스북에는 지인과 누리꾼들이 애도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아율을 가르친 스승의 글이 남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스승은 "혜진아, 많이 힘들었나 보구나! 스승의 날 전화해서 아침드라마 출연하고 있다고, 유명해지면 방송에 나가서 선생님 이야기 하겠다고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 나눴었지"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갈 용기가 나질 않는구나! 부디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는 곳에서 편하게 지내거라. 사랑한다, 나의 첫 제자!"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SNS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전파됐다. 누리꾼들은 "선생님의 글에 마음이 찡해졌다" "정아율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등의 글을 올리며 정아율의 명복을 빌었다.

출처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06/h2012061416573111178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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