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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욕심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살아나가는 것이 득점의 시작이다.

- jamesku -

 

 

"지금 제 야구는 그저 살기 위한 야구 밖에는 안 되는 것 같아요."

두산의 3번 타자 김현수는 요즘 고민이 많다. 4월 말까지 10경기에 나서 36타수 14안타. 타율도 0.389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요즘 하고 있는 야구는 두산의 중심타선에 있는 타자가 보여줘야 할 본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 김현수의 생각이다.

26일 SK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인천 문학구장을 찾은 김현수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중심타자의 역할론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털어놨다. 김현수는 "안타를 많이 때리는 것이 3번 타자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팀을 위해 살아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겠지만 요즘 내가 하는 야구를 보면 그저 살기 위해 하는 야구 밖에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자신의 타격폼을 두고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흔들리지 않는 마운드와 타선의 높은 집중력으로 두산의 2012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다. 7승 1무 4패의 성적. 중요한 경기서 선발이 활약하고, 팀 배팅으로 승리를 잡으며 투타 전반에서 고른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두산은 1위 롯데를 한 게임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다. 그러나 '한 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번 시즌들어 4월 말까지 홈런이 3개 밖에 나오질 않았다. 이 부문에서는 KIA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중심타선이 무조건 홈런을 책임져야 한다는 흑백논리는 위험할 수 있다. 김현수가 강조한 것도 단순히 홈런을 많이 치겠다는 것은 아니다. 중심타선에 있는 자신이 그 자리에서 해주어야 할 역할이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김현수는 "무조건 한 방을 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타석에서 하고 있는 스윙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다. 요즘은 타석에 들어가면 일단 무조건 살아서 나가야 겠다는 생각 밖에는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팀의 3, 4번이라면 분명히 그것 이상으로 해주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역시 안타, 안타로 살아나가는 야구가 아니라 내 역할과 타순에 맞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타격감을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전 만난 김진욱 감독 역시 비슷한 주문을 남겼다. 김진욱 감독은 "타선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선수들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해주었으면 하고 기대하는 역할은 분명히 있다. 터져줄 때가 된 선수들이 그렇지 못하면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출처
http://sbsespn.sbs.co.kr/news/news_content.jsp?article_id=S1000063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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