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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반이라 끝판왕이 무너졌다고 볼 수는 없다.
한번쯤 패전할 수도 있다.

- jamesku -

 

'끝판왕'이 무너졌다. 삼성 오승환(30)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⅔이닝 동안 4안타 1볼넷(투구수 32개)을 허용하며 6실점했다. 오승환이 무너진 삼성은 2-6으로 역전패하며 2연승을 마감했다.

오승환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선두타자 전준우를 맞아 0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짜리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뿌렸다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성급한 승부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홈런을 내준 순간 오승환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오승환은 홍성흔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우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박종윤을 희생번트로 잡아내고,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사 2루에서 후속 타자 손아섭을 고의 4구로 내보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황재균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황재균은 오승환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1타점 동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오승환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동점을 내준 오승환은 신본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김주찬에게도 4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삼성은 오승환을 대신해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안지만이 조성환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해 오승환의 실점은 '6'으로 늘어났다. 2006년 5월17일 대구 두산전에서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5실점한 것을 넘어서는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이날 패배로 오승환은 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을 28경기에서 멈췄다. 또 지난해 5월20일 대구 두산전에서 9회 손시헌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340일 만에 홈런을 허용했다. 패전을 기록한 건 2009년 7월16일 대구 두산전 이후 1013일 만이다. 무엇보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의 명성에 금이 갔고,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내일 경기를 위해 빨리 잊겠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출처
http://isplus.joinsmsn.com/article/633/79886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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