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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3주기 추도식을 맞이하여
살아 생전에 몸소 보여주셨던 용기와 희망을 사는 날까지 기억한다.
언제 한가할 때에 봉하마을에 와이프랑 다녀와야 겠다.

- jamesku -






[관련 기사 내용]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누군가 쓰러진 흔적이 보일 것이다. 더 가야 하는데 멈추고 만 곳이다. 그곳에서 잠시 발자국의 주인을 떠올리자. 그리고 거기서 한 걸음만 더 가자. 딱 한 걸음만.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다음에 누군가 또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발자국은 그렇게 이어진다. 내가 움직여야 이어진다.”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옆 빈터에서 열린 노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에게 시민대표 24명은 이렇게 호소하고 다짐했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5000여명의 추모객이 3년 전 홀연히 떠난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마을 어귀에서부터 1.5㎞가량을 걸어온 추모객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은 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추도식에 차분하게 참여했다. 대부분 추모객들은 노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노무현재단은 추도식장에 의자 1500개를 놓고 선착순으로 앉도록 했는데, 일찌감치 모두 동이 나 대부분 추모객은 주변 바닥에 둘러앉았다. 오전에 봉하마을에 도착한 추모객들은 노무현재단이 제공한 시래기국밥을 먹고, 노사모 회원들이 나눠준 노란 종이모자를 쓰고, 노 대통령 생가와 임시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오후 2시 추도식에 맞춰 유족이 입장하자 일부 추모객들은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추도사에서 "꿈이 한 사람의 것일 때는 그것이 헛꿈이 되기 쉽지만, 모두의 것이 될 때 그것은 반드시 우리의 현실이 된다"며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우리 손으로 꼭 이루자"고 호소했다.

올해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추모의식도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이 '정신적 스승'으로 모셨던 송기인 신부는 "남아 있는 우리가 희망을 갖고 서로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그의 꿈이 이뤄질 때까지 이제 우리가 계속 꿈꿀 것이기 때문에 그 꿈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아들 건호씨는 "3년이면 마음을 추스를 만도 한데 여전히 어제 일인 것처럼 생생하고, 이제 모두의 기억에서 희미해질 만도 한데 애증과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왔다는 회사원 조정우(34)씨는 "1주기 때부터 추도식은 빠뜨리지 않고 왔는데, 추도식 때마다 비가 오더니 오늘은 뜨겁다고 느껴질 만큼 햇볕이 환하다"며 "이제는 마음을 다잡고 희망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추도식장 무대 위에 적힌 "그대 잘 지내시나요"라는 큰 글씨 주위로 노란 바람개비들이 돌고 또 돌았다.

출처
http://media.daum.net/issue/307/newsview?newsid=20120523204009740&issueId=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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