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했어요
[2008 전문대]
전문대 졸업예정자 7人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syoh@chosun.com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전문대학은 취업이 보약이다. 웬만한 4년제 대학보다 취업이 더 잘된다는 건 이미 뉴스도 아니다. 졸업도 하기 전에 당당히 취업관문을 뚫은 졸업예정자들,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이들은 "대학 간판 보다는 현장 실무교육이 취업비결"이라고 소개했다.


 


동원대학 항공관광과 이우정|포스코힐튼 입사

▲ 동원대학 항공관광과 이우정 /사진=이경호 기자

이우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일식 레스토랑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 실습을 나왔다가 채용됐다. 호텔서비스와 조주(칵테일 제조) 등 전공수업 외에 정통 일식과 같은 조리수업을 들은 것이 행운을 가져왔다. 재학 중 한식과 일식 조리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동원대학의 조리 수업은 수십 년간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해 온 조리사들이 강사로 초빙돼 철저하게 실무 위주로 진행된다. 일식조리사로 첫발을 내디딘 그의 목표는 일류 호텔의 총주방장이 되는 것이다. 이씨는 "7성 호텔로 알려진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의 수석주방장 역시 전문대를 졸업한 한국인이라고 들었다"며 "학교 간판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노력해 실력을 쌓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산공과대학 기계과 이동희|현대중공업 입사

▲ 안산공과대학 기계과 이동희 /사진=이경호 기자

지난해 11월 말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씨는 다니던 4년제 대학을 그만두고 안산공과대에 입학했다. 전문대에서 전문 기술과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진로검사를 받고 각 전문대의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면밀히 분석해 학교를 택했다.


이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종합인력개발센터'의 추천을 받아 입사했다. 센터는 자기소개서, 면접, 인·적성검사 준비는 물론 영어나 한문 등 입사시험 정보까지 꼼꼼히 제공한다. 이씨는 "현장에서 일할 때 실무 위주로 배운 전문대 인재가 더 두각을 보일 때가 많다"며 "꼭 4년제 대학을 나와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두원공과대학 기계설계과 이영주|자트코코리아엔지니어링 입사

▲ 두원공과대학 기계설계과 이영주 /사진=이경호 기자

이영주씨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학교추천을 받아 자동변속기 설계 및 전자제어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자트코코리아엔지니어링에 당당히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그녀는 기계의 자동변속 장치를 컴퓨터 프로그램(I-DEAS)을 이용해 모델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학에서 이론 강의보다 실제 모델링을 그려보는 실습위주 수업을 자주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그녀는 학교에서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집에서도 틈나는 대로 모델링 연습을 했다. 이씨는 "다양한 모델링 프로그램을 모두 활용할 수 있었고 4년제 대학생보다 3~4년 먼저 실력을 쌓은 것이 경쟁력이었다"며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실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말했다.


 


한양여자대학 정보처리과 이소라|SK증권 입사

▲ 한양여자대학 정보처리과 이소라 /사진=이경호 기자

"중하위권 대학을 가는 것보다는 전문 대학에서 특성화된 능력을 쌓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SK증권 랩 운영팀에 입사한 이소라씨의 말이다. 그녀는 4년제 대학에 합격했지만 한양여자대학을 택했다. 취업을 생각한다면 전문 대학을 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정보처리과에 진학, 컴퓨터 공학과 경영학 관련 수업을 착실히 들었고 컴퓨터 관련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현장 실무를 익혔다. 이씨는 "대학 때 쌓은 컴퓨터 활용 실력이 현재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인덕대학 비서정보과 김나리|아세아시멘트 입사


 

▲ 인덕대학 비서정보과 김나리 /사진=이경호 기자

인덕대학 비서정보과 김나리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세아시멘트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교에서 비서 실무론과 비서이론 등 비서실무에 적합한 과목들을 배운 것이 주효했다. 비서이론 뿐 아니라 마케팅, 경영학, 이미지메이킹, 비지니스 영어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은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 심지어 화장하는 법, 펀드&주식투자법까지 배웠다. 비서자격증, 컴퓨터활용자격증, MOS자격증 등을 미리 따놓은 것도 도움이 됐다. 김씨는 "일반적으로 전화업무와 화장하는 법은 제대로 배우기 힘들지만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며 "남들보다 좀 더 빨리 경험을 쌓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전문대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용인송담대학 디지털 전자전공 김기준|STX 입사

▲ 용인송담대학 디지털 전자전공 김기준 /사진=이경호 기자

STX 엔진 현장직에 취직한 김기준씨는 일찌감치 전문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공업고등학교 시절 배운 지식을 살려 디지털 전자전공을 택했다. 김씨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는다면 취업 경쟁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 후 학과 전공 교수들과 친분을 쌓은 뒤 수시로 찾아가 취업상담을 했다. 전공관련 이론 및 실무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자 회로나 부품 설계 관련된 수업에서 좋은 학점을 땄던 것이 취업으로 연결됐다고 한다. 김씨는 "면접 전형 때 전공 관련 질문에 답변을 잘했던 것이 합격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대학 호텔경영과 천성웅|신라호텔 입사

▲ 한국관광대학 호텔경영과 천성웅 /사진=이경호 기자

천성웅씨는 대형마트에서 일하다가 호텔 경영을 공부하고 싶어 전문대에 입학한 경우다. 그는 "가장 최상급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업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다"고 입학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관광대학은 객실관리, 조주사, 호텔 마케팅 수업 등 학생들이 바로 현장에 투입돼 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실무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호텔경영 이론에 밝은 박사급 강사진은 물론 일류 호텔에서 근무해 실무 경험이 풍부한 강사진을 갖췄다. 천씨는 "각 호텔마다 특색이 있어 업무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지식으로 업무의 8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24822&logId=3058323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