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야구2012.04.09 23:59

 

 

■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
어려움 이겨내는 사람은 절대 남탓 안해





1 맡고 있던 팀(두산 베어스)에서 내 발로 나왔는데 새로운 팀으로 간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한 TV 프로그램에서 의족을 한 젊은이들이 즐겁게 소프트볼을 하는 걸 봤다. 소말리아,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발, 다리를 잃은 미군들이었다. 코끝이 찡했다. 스태프와 힘을 모아 길이 없는 데서 길을 만드는 것도 보람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2 좌절을 이겨낸 사람들은 어려울 때 남을 탓하지 않는다. 일이 잘되지 않더라도 자기 책임을 인정하라. 도망가지 말고 극복해야 한다. 포기하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3 신생팀은 의욕이 굉장하다. 하지만 전통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실수를 겪으며 배워야 한다. 내년에는 1군 무대에서 ‘형님’ 팀들과 싸운다. 코너에 몰리는 순간 게임 끝이다. 몰리기 전에 가운데서 싸워야 한다.

4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이 좀 부족하다. 올해 100경기를 치르지만 선수 스스로 경기를 헤쳐 나갈 능력이 생겨야 한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약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5 지난해 퓨처스리그 우승팀 경찰청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1군에 갈 팀이다. 지금 선수들 중에 1군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나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NC다이노스의 진정한 개막일까지는 D-365다.

6 김성근 감독님은 이기려는 데 철저하다. 그게 프로 아닌가.

7 우리와 함께 고양 원더스가 퓨처스리그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역할을 한다면 좋을 것이다.

8 팬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야구를 하자는 것. 야구에 빠져서 최선을 다한다면 관객이 한둘씩 늘어날 테고 그러다 보면 경기 내용이 좋아질 것이다. 1년에 다만 몇 경기라도 그런 경기를 하겠다.

9 2003년 프로야구팀(두산 베어스) 감독이 됐을 때다. “계속 운동하면 하반신 마비가 온다”는 진단을 받고도 프로선수 생활을 10년 했다. 코치로 10년을 해서도 계속 그 자리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9년째 감독 제의가 왔다. 야구를 그만둘 수도 있었는데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 김경문 감독 ::

1958년 출생
1982~1991 OB 베어스, 태평양 돌핀스 선수
1991 은퇴
1994~2003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코치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금메달
2003~2011 두산 베어스 감독

창원=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20406/453505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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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구 james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