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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감독은 역시 대인배이다. 예전에 팀의 절대 전력인 선동렬과 이종범도 해외로 보내줘야 할 때는 보내줬던 분이다.

- jamesku -




김응룡(71) 한화 신임 감독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한화 구단은 29일 '2012년 정규시즌 종료 후 7년차 FA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김응룡 감독은 "감독으로서 류현진을 보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고, 잔류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김응룡 감독과 구단이 오랜시간 다각적으로 신중히 검토한 결과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 김응룡 감독은 "구단의 결과가 나온 만큼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가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며 "감독으로서 류현진 선수의 필요성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어는 감독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응룡 감독은 한화 사령탑 부임 전이었던 지난 9월13일 OSEN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대해 "최근 몇년간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렀는데 쉽게 보내줄까. 삼성 또한 이승엽이 FA 자격을 얻은 뒤 보내줬다. 지금껏 어느 팀이든 만기 채우고 보내줬지 도중에 보낸 팀이 어디 있는가"라면서도 "선수 본인을 위해서는 가는 게 옳다. 지금 벌써 늦었다. 2년 더 뛰고 간다면 해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어렵게 류현진을 보내주기로 결심한 김응룡 감독은 "야구 선배로서 잘 하라는 말밖에 더 있겠나.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인데 못하면 망신이니까 무조건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내가 어떻게 알겠나. 결국 본인한테 달려있는 것"이라며 류현진이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서 지금보다 훨씬 더욱 강한 마음을 먹고 도전하기를 바랐다.

이어 김 감독은 "한국에서처럼 하는걸로 만족하면 안 된다. 지금보다 몇 배 더 노력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나라 야구 수준은 트리플A 수준도 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에서 쉽지 않을 수 있다. 가서 더 잘해야 한다"는 말로 류현진의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선수 개인이 아닌 팀을 생각해야 할 사령탑의 위치이지만 김 감독은 이왕 결정하게 된 만큼 같은 야구인으로서 류현진의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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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 진출, 얼마면 되겠니?


‘괴물투수’ 류현진(25·한화)의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이 한 고비를 넘었다. 이제 문제는 과연 메이저리그 팀들이 류현진 몸값으로 얼마를 베팅하느냐에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올 시즌을 마치고 7년차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 단은 “김응용 감독과 함께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합당한 가치에 대한 기준은 구단과 선수 간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류현진, 조건부 승인 얻기까지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7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류 현진은 이에 대비해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하고 미국 진출을 타진해 왔다. 올시즌 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류현진 등판 경기에 대거 몰려 관심을 보였고, 류현진 또한 인터뷰 등을 통해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한화구단은 최근까지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여론에 촉각을 기울였다. 이런 가운데 김응용 신임 한화 감독이 “구단 사정상 류현진을 보낼 수 없다. 2년 더 뛰어 FA 자격을 얻은 뒤 나가라”는 발언을 하면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행이 사실상 좌초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찬호 추신수 등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배들이 “한 해라도 젊을 때 가야한다”고 지원 사격하면서 한화 입지는 좁아졌다. 지난해 투수 4관왕에 오른 후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구단 사정상 주저앉은 윤석민(KIA)도 트위터에 “현진이 좀 보내주세요”라고 동병상련을 드러내면서 구단에 대한 압박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한화는 ‘합당한 가치’라는 조건을 걸고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류현진 몸값, 얼마면 되겠니?

이 제 문제는 ‘몸값’이다. 구단은 “합당한 가치에 대한 기준은 구단과 선수 간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어느 정도 양측이 적정 몸값에 대한 온도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포스팅시스템으로 ML행을 추진했던 이상훈(1998년 60만달러), 임창용(2002년 65만달러), 진필중(2002년 2만5000달러) 등이 실망스러운 액수를 받은 바 있어 한화로서도 사실 조심스럽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다. 게다가 스물다섯 나이로 최고 전성기에 있다. 2006년 데뷔 후 올해까지 7년간 통산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올렸다. 한 시즌 200이닝 이상을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시즌 평균 181이닝을 던지며 ‘이닝 이터’(inning eater)로서 에이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도 류현진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10개 구단 정도가 류현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팅 몸값은 최소 1000만 달러에서 최소 1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 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올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역대 최고액 5170만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다르빗슈 유, 대만 출신 첸웨인(볼티모어) 등 아시아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에따라 류현진 몸값이 최고 20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포스팅시스템 이란?

한국 프로야구 규약에 따르면 데뷔 후 9년(대졸 선수는 8년)을 뛴 선수는 FA 자격을 얻고, 그에 앞서 만 7년이 지나면 구단 동의를 얻어 국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한 -미 프로야구 협정서에 따르면 FA는 메이저리그 어느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만 7년차로 구단 동의를 얻은 선수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라는 제도를 거쳐야 한다. 포스팅시스템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한국 선수가 구단 동의를 얻어 미국 진출을 원할 경우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4일 동안 30개 구단에 공시한다. 해당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미국 구단은 공시 기간 사무국에 비공개로 응찰액을 제출해야 한다. 응찰액이란 한국 구단이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미국 구단은 응찰액을 놓고 한국 구단과 직접 협상할 수 없다. 사무국은 최고액을 제시한 미국 구단에 단독 교섭권을 부여한다. 만약 최고 응찰액이 한화의 기대에 못미칠 경우 협상은 결렬된다.

류현진은 “이번 포스팅으로 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팀과 국가에 기여한 후 걸맞은 대우를 받고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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