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핫뉴스][대전세계조리사대회]세계 최고 수준 셰프들이 겨루는 '요리 올림픽'

 

 

전세계 맛의 예술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의 먹을거리를 논하고 요리 경연을 펼치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다음달 1일 개막한다. 사진은 세계적인 셰프를 꿈꾸며 기량을 닦고 있는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학생들. /신현종 기자

5월 초 대전은 '요리 세상'이 된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요리 고수들이 모두 모인다. 이들은 저마다 요리 솜씨를 뽐내고, 관람객들은 이들이 만든 지상 최고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첨단 식품 관련 자재들이 전시되고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벌어진다. 과학도시가 잠시 요리도시로 변신하는 것이다.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WACS Congress 2012 Daejeon)'가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 대전무역전시관, 엑스포시민광장, 갑천둔치 일원에서 '한국인의 손맛! 세계인의 입맛!'을 주제로 열린다.〈지도·표〉

대전시와 한국조리사중앙회가 주최하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한마디로 요리사, 조리방법, 식재료 및 음식, 와인 등 식품과 관련된 것이 총출동하는 국제 행사. 총회, 경연대회, 전시회가 한자리에서 동시에 열리는 '요리 올림픽'이다. 요리사와 와인 소믈리에 등 97개국에서 3만여명의 조리 관련 인사들이 오고, 35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조리사대회 조직위는 전망하고 있다. 대전시와 세계조리사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식과 우리 전통주를 전 세계 유명 셰프와 소믈리에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어내는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크게 ▲총회 ▲경연 ▲전시 ▲체험 및 이벤트 등 네 부문으로 나뉜다. 총회는 세계조리사회연맹(WACS) 총회와 국제소믈리에협회(ASI) 총회 2개가 열린다. 조리사회연맹 총회는 세계적인 일류 셰프들이 참여하는 이번 조리사대회의 메인 행사 격이다. 세계조리사회연맹은 2년마다 열리며 총회에서 투표로 선발된 국가에서 차기 총회를 개최한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 일본 교토에 이어 대전이 세번째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제35회 WACS 총회는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총회에선 폐막일에 미래 먹거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전 선언문'을 채택, 발표할 예정이다.

경연은 국제요리경연대회, 소믈리에경기대회, 한국특색음식경연(떡·한과, 공예작품, 제과·제빵 등) 등이 벌어진다. 1~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요리 경연은 대륙별 대표 경연과 한국국제음식박람회로 나뉜다. 전시 및 이벤트 행사는 국제식품산업전, 세계문화체험, 한식세계화홍보관 운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대중도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준비됐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WACS 총회는 대중적 관심이 적어 관계자들만의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조직위는 국제적인 종합 요리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제빵왕 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추가했다. 또 ▲먹는 쿡(세계음식체험) ▲만드는 쿡(요리만들기, 세계문화체험) ▲듣는 쿡(문화공연, 주부난타) ▲보는 쿡(세계음식문화소개존, 셰프저글링) 등 4개 테마로 나눠 남녀노소 모두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2~6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대전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식품 및 조리의 지식을 교류하고 식품 마케팅을 선보이는 자리다. 식품산업 콘텐츠 외에도 '한식 속 비밀 그리고 놀라움'이라는 주제의 K-Food 마당, 한식세계화 홍보관 등 색다른 볼거리가 가득하다.

염홍철 조직위원장(대전시장)은 "한식 세계화를 통한 제2한류 붐 조성,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MICE 산업도시로서 위상 정립 등이 기대되는 중요한 행사"라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입장료는 없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4/19/20120419014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