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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당선자의 논문이 표절을 넘어선 대필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문 당선자 논문 표절 의혹이 새 국면을 맞았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씨는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모 동아대 교수가 문 당선자의 논문을 대필하고 그 대가로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김 교수가 2006년 동창 모임에서 참석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는 사실을 당시 모임에 참석한 사람에게 제보를 받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김 교수는 문 당선자가 2005년 이후 발표한 논문 7개 가운데 5개 논문의 공동저자다. 문 당선자의 2003년 석사학위 논문이 2005년 학술지에 게재됐을 때도 김 교수가 대표저자로 등록됐다"라며 문 당선자 논문은 대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문 당선자는 태권도부 감독을 맡은 지 1년 만에 동아대 교수로 채용됐고, 김 교수는 문 당선자가 교수가 된 지 1년 만에 동아대 교수로 채용됐다. 정황상 김 교수가 채용 이전부터 문 당선자의 논문을 대필하고 그 대가로 교수로 임용됐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걸 수도 있다"고 말하자 최씨는 "자료들을 다 확보했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문 당선자와 김 교수는 '논문 연고'로 얽힌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논문 연고'가 학문적인 능력이 없는 스포츠 스타의 교수 임용 논문을 대필하고 그 대가로 교수로 채용되는 걸 뜻하는 은어라고 했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인터뷰


☎ 손석희 / 진행 : 새누리당이 어제 비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문제가 된 당선자들의 거취를 논의했습니다. 이른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 논문표절 및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서 출당은 유보를 했고요. 나중에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문대성 후보 같은 경우에 국민대 진상조사결과에 따라서 당의 입장을 정한다, 이렇게 얘기가 된 건데 논문과 관련된 논란은 지금 학계는 물론이고 미국의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에서도 다루고 있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그런 양상인데 최근 들어선 학위논문 대필이 그러니까 표절이 아니라 아예 대필한다는 것, 이것이 스포츠계 전반에 만연돼 있다,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서 이 문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씨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여보세요.

☎ 최동호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십니까? 어제 문화연대가 제작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번 학위대필 문제를 심층취재해온 기자도 출연하고 또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이동연 교수, 저희 <시선집중>에 출연한바 있는데요. 같이 이 문제를 짚어봤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 최동호 : 논문표절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 당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양심과 진실의 문제이죠. 때문에 저희는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이 문대성 교수의 논문은 표절이 아니라 대필이라는 점, 그리고 이 논문을 대필해준 대가로 대필자를 교수로 임용해줬다는 내용의 대담을 녹음을 했고요. 녹음이 어젯밤 늦게 끝났기 때문에 녹음파일은 일부 편집을 거쳐 가지고 오늘 정오쯤에 ‘스포츠 시사 팟캐스트 돌려차기’ 라는 제목으로 팟캐스트에 올릴 예정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표절이 아니라 대필이다 라는 주장, 이건 근거가 있는 얘긴지요?

☎ 최동호 : 예, 그렇죠. 대필이라는 것이 사실 당사자들의 양심고백이 아니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가 어려운 문제이죠. 그런데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이 대필의혹을 주장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문대성 교수의 박사학위가 표절을 거쳤던 3단 표절이죠. 그런데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의 김태일 교수라는 분이 3단표절의 원 저자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문대성 교수가 2005년 이후로 발표한 논문 7개 가운데에서 무려 5개 논문에서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놓았거든요. 심지어는 이 문대성 교수가 2003년도에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때 발표된 논문이 2년 뒤에 한국스포츠리서치라는 학술지에 다시 게재됐거든요. 그런데 스포츠리서치에 게재될 때는 김태일 교수가 대표저자로 또 등록이 돼있었습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얘기인데요.

☎ 손석희 / 진행 : 그전까지는 대표저자가 아니었다가

☎ 최동호 : 예,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석사논문에서,

☎ 최동호 : 예, 똑같은 논문인데 문대성 교수의 석사학위 논문이 스포츠리서치에 게재될 때 김태일 교수가 대표저자로 둔갑돼 있었다는 얘기죠. 뭐 이런 걸로 본다면 사실상 문대성 교수가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학문적인 능력이 부족하다 라고 판단할 수가 있겠는데 2005년도에 문대성 당시 선수였었죠. 동아대학교 태권도부 감독으로 갈 때 이미 교수직을 보장받고 감독으로 취임을 했었거든요. 이 때문에 김태일 교수가 문대성 감독이 교수임용이 될 수 있도록 실적을 쌓아주기 위해서 논문을 대필해줬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정적으로 저희가 이 김태일 교수가 지난 2006년도였습니다.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문대성 교수 논문을 대필해줬고 그 대가로 동아대교수로 채용됐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을 그 모임에 참석했던 분으로부터 제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제보만 가지고 확정해서 얘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 최동호 : 물론 그렇죠. 그런데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이 문대성 교수의 석사학위 논문에서부터 2005년도에 계속 발표됐던 논문, 그리고 결정적으로 박사학위 논문까지 모두 다 김태일 교수라는 분이 연관이 돼있고요. 이 표절이 박사학위 논문가지고 주장되었던 일부에서 완전히 복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 중복되는 부분이 석사학위 논문서부터 계속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지금 말씀은 김태일 교수라는 분이 표절의 어떤 피해자가 아니라 같이 협력한 사람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다는 얘기인가요?

☎ 최동호 : 그렇게 저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요. 문대성 교수가 동아대학교 태권도부 감독으로 온 다음에 1년 만에 동아대학교 교수로 채용되었거든요. 그런데 문 교수가 교수로 채용된 지 1년 뒤에 다시 김태일 교수가 동아대학교 교수로 채용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뭐 이런 정황상으로 봤을 때 김태일 교수가 교수로 채용되기 이전에 그전서부터 문대성 교수의 석사학위 논문, 그리고 교수 임용을 위한 실적 쌓기 논문에다가 박사학위 논문까지 대필해줬고 그 대가로 이제 교수로 임용됐다는 얘긴데요. 이런 것을 체육계에서는 이른바 논문 연고라는 그 은밀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논문 연고요?

☎ 최동호 : 네, 그렇습니다. 지역 연고라든지 학연 연고라고 할 때 그런 연고라는 뜻인데요. 이 논문 연고라는 게 앞서서 말씀드렸던 대로 학문적인 능력이 없는 스포츠 스타선수의 교수임용을 위한 논문을 대신 써주고 그 대가로 교수로 채용된다는 용어이죠. 바로 이 김태일 교수가 논문을 대신 써준 정황, 그리고 이 논문 연고로 교수가 됐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문대성 교수의 논문을 대신 써준 대가로 교수로 채용됐다 라고 저희들이 보는 근거이죠.

☎ 손석희 / 진행 : 이 부분은 당사자들이 허위사실이라든가 아니면 명예훼손으로 걸 수도 있습니다.

☎ 최동호 : 예, 저희가 어제 몇몇 관계자들이 모여서 대담을 할 때요. 대담할 때 뭐 자료들을 다 가지고 확보를 했기 때문에 제가 오늘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를 들면 이것이 어디까지나 정황증거이고 단지 개연성만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그건 말씀하신 분들한테 책임이 돌아갈 수도 있는 문제인데 그 부분에 있어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계시다는 그런 말씀인가요?

☎ 최동호 : 예,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논문 연고와 관련된 얘기는 이미 이 일부 신문보도에 의해서 이미 보도된 내용이거든요. 그리고 애초에는 동아대학교 K모 교수로 보도 되다가 최근에는 실명이 거론되면서 얘기가 될 정도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죠.

☎ 손석희 / 진행 : 일단 알겠습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몇 달 걸린다면서요?

☎ 최동호 : 국민대학교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국민대학교가 학교가 정한 절차를 따라서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지금 소위원회가 구성이 됐습니다. 소위원회의 활동은 한 달 동안으로 정해져 있는데 한 달 동안에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심사가 결정되고 표절판정이 날 수도 있는데 만약에 소위원회 활동으로 표절판정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본위원회로 넘어가게 되고요. 본위원회 활동도 한 달로 규정이 돼있기 때문에 짧으면 한 달, 길면 두 달 뒤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다만 이제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좀 조심스러운 부분은 스포츠 선수 출신 학자 분들 가운데에도 묵묵히 또 공부하고 열심히 연구하고 계신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로 인해 가지고 한꺼번에 괜히 오해받는 일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보면서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요. 고맙습니다.

☎ 최동호 : 네,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씨였습니다.

출처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204/h201204171627262106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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