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꼬꼬면 대박 칠 때 오래 가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었다. 라면은 역시 신라면이니까.
꼬꼬면이 인기 있을 때에도 나가사끼 짬뽕의 국물이 걸죽하고 더 좋았다.

- jamesku -




하얀국물 라면이 '왕년의 스타'로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판세가 하얀국물 라면 출시 이전으로 완전히 원상 복귀한 것이다. '빨간 국물' 장수 제품들의 인기가 제자리를 되찾아가면서다.

25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의 '8월 라면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농심 (268,000원 상승500 0.2%)의 시장점유율이 67.9%를 기록해 '하얀국물 전성기' 이전인 지난해 8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의 1위' 신라면의 매출이 7월 240억원에서 8월 250억원으로 증가하며 농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나가사끼짬뽕'의 삼양식품 (24,350원 상승1550 -6.0%), '기스면'의 오뚜기 (234,000원 상승6000 -2.5%), '꼬꼬면'의 팔도 등 후발주자 3사의 점유율도 농심과 반비례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삼양식품과 오뚜기·팔도는 각각 12%, 11.5%,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라면·너구리·안성탕면 등 전통의 농심 빨간국물 라면이 인기를 되찾으면서 하얀국물 라면이 급속히 퇴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농심의 점유율은 지난해 8월 꼬꼬면이 출시된 이후 소폭 감소한데 이어 나가사끼짬뽕과 기스면이 '하얀국물 트리오'를 이뤄 협공하면서 지난해 12월 59.5%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올 들어 농심은 진짜진짜·신라면블랙컵 등 신제품을 쏟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경기 불황과 맞물려 '매운 빨간국물'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올 1월 점유율이 6개월 만에 반등했고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그나마 지난 7월까지 라면시장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나가사끼 짬뽕도 지난달 들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꼬꼬면·기스면은 30위 아래로 추락해 사실상 하얀국물 라면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이다.

라면 순위 10위권 내에는 삼양식품과 팔도의 스테디셀러인 '삼양라면(5위)'과 '비빔면'(8위)만 랭크됐고, 나머지는 모두 농심 차지였다.

농심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 될수록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의 입맛,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익숙한 맛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의외의 복병 풀무원이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콘셉트의 신제품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이하 꽃게짬뽕)이 출시 2개월 만에 200만개가 팔리며 3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 풀무원 관계자는 "'꽃게짬뽕'의 인기에 힘입어 풀무원의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 전체 매출도 뛰고 있다"며 "8월 봉지라면 점유율 순위에서 '자연은 맛있다' 전체 시리즈가 8위를 기록하며 2010년 말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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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구 james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