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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에 양영자, 현정화가 한국탁구를 빛냈을 당시에,
온 국민이 지켜보고 감동받아서, 변변한 체육시설도 없었지만,
그날 이후로 동네마다 탁구장이 생기고 그곳에 아이들이 넘쳐났었다.
아래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실력은 모르겠고.. 훨씬 비주얼이 나아졌군.
- jamesku -
하지원은 드라마 속에선 북한의 엘리트 출신 여성으로 남한의 국왕과 결혼하는 남남북녀 로맨스의 주인공이지만, 영화 ‘코리아’에선 남측의 국가대표 탁구선수 현정화가 된다. 하지원은 드라마에서 받았던 비수를 영화에선 북의 리분희에게 돌려준다. 극중 현정화는 리분희와 둘만 있는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게 어떠냐, 남으로 오면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으냐”며 완곡하게 탈북, 남으로의 망명을 권한다. 정치 논리보다는 오로지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땀을 흘린 동료로서의 우정과 안타까움이 깊이 밴 말이었지만, 리분희 역의 배두나는 정색하고 반문한다.
“더 잘사는 곳이 좋다면 정화 동무래는 미국으로 가야 하디 않겠슴까?”
관객과 시청자는 TV와 스크린에서 하지원을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 선다. 단순한 문답 속에 분단의 역설과 비극, 그리고 통일의 염원과 과제가 숨어 있다.
‘지상 최후의 분단국’에서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을 천형처럼 안고 있는 우리 대중문화는 영화나 TV드라마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정서로 분단의 상처와 한국전쟁의 비극을 기록해왔으며 정치상황과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3일 개봉한 ‘코리아’(감독 문현성) 역시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염원에 대한 또 하나의 기록이다. 이 작품은 남북 스포츠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단일팀이 국적명 ‘코리아’, 국가 ‘아리랑’, 국기 ‘한반도기’를 내걸고 출전,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우승한 역사적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남북의 대표선수이자 영화의 주인공인 현정화와 리분희는 여자탁구 단체전 결승에서 복식조로 출전, 중국을 누르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코리아’의 역사적인 우승을 이뤄냈다.
영화는 지바 대회 이전에 현정화와 리분희, 세계 탁구계의 라이벌이자 남북 대결의 상징인 두 선수가 서로를 맞닥뜨렸던 한 경기 장면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남북 대결에서 현정화는 리분희를 이기고 결승에 오르지만, 중국 선수에게 패해 2위에 머무른다. 여기에 이 영화의 메시지가 있다. 홀로는 넘지 못했던 거대한 산을 남북이 힘을 합쳐 넘었다는 것이다.
영화는 지바 대회를 2개월 앞둔 1991년 2월, 판문점 4차 남북체육회담에서 탁구 남북단일팀 구성이 전격 합의된 후 46일간 남북 선수들의 합숙과 경기 과정을 극화했다. 양측 선수들이 모여들자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 둘씩 일어난다. 자유롭고 풍족한 남측 선수들은 북측 대표를 무시하기 일쑤고, 심지어 체제나 지도자(김일성)를 우스개로 삼아 상대를 자극하기도 한다. 남자선수들은 주먹다짐까지 벌이고, 양측의 신경전은 갈수록 위험 수위에 이른다.
그러나 함께 땀을 흘리며 뒹굴면서 선수들은 서로를 향한 경계를 풀고 젊은이들 특유의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남북의 이성끼리 연애사건도 생기고, 양측 남자선수들끼리 몰래 일탈을 즐기기도 한다. 이윽고 대회가 시작되고 단일팀은 힘겨운 한발씩을 내디디며 결국 결승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북한 당국은 단일팀의 해체와 선수단의 철수를 결정한다. 남측 선수들로 인해 북측 선수들의 사상이 해이해지고 체제를 위협하는 행동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단일팀 중 현정화, 리분희, 유순복(한예리)은 실명으로 등장하고, 그 이외의 선수들은 가명으로 설정됐다. 이 영화가 제작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70~80%는 사실에 근거했다”고 말했다. 대회 중 경기 장면이나 스코어도 그대로 재현됐다. 다만 다양한 대회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섞어서 재구성해 가상의 인물에 맞춰 넣었고, 일부 이야기는 과장하거나 극적으로 지어 넣었다.
1991년 우승과 선수단의 기약 없는 해체와 이별이 남북을 울음바다로 빠져들게 했듯이 영화도 상영시간 내내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하지원, 배두나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영화 전체의 완성도도 만족스러운 수준이거니와, 무엇보다 남북 현실과 맞닿은 소재가 공감을 불러온다. 3일 개봉. 12세 관람가.
출처
http://view.heraldm.com/view.php?ud=2012050300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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