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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청취자들은 나꼼수를 기존 언론을 보완ㆍ대체하는 일종의 '대안 언론'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꼼수가 처음 제기한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논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치ㆍ사회적 파장을 몰고온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방송사 파업 사태에서 보듯 정부의 언론 장악 영향으로 기성 언론의 보도를 믿을 수 없다는 인식도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일보가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인 서베이몽키를 통해 18, 19일 이틀 동안 트위터 이용자 1,328명을 대상으로 방송 1년(28일)을 맞는 나꼼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8.3%가 '나꼼수를 매회 빠짐없이 듣는다'고 답했다. 이들 중 85.1%는 나꼼수를 꼬박꼬박 듣는 이유로 '기존 언론이 전하지 않는 부분을 보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나꼼수의 정치 성향에 동조'(6.4%)하거나 '출연자들의 말이 재미 있어서'(3.7%) 듣는다는 답변을 압도하는 수치다.


나꼼수의 보도방식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나꼼수가) 기존 언론이 보여주지 않던폭로저널리즘을 보여줘 좋다'고 답한 응답자가 77.9%나 됐다. '(언론) 보도라기 보다는 재미를 위한 방송'이라고 본 응답자는 6.3%, '사실확인 안된 보도가 많고 음모론을 조장하는 면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였다. 답변을 직접 서술(10.6%)한 응답자 가운데 한 응답자는 '(나꼼수는)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사건들을 조목조목 쉬운 말로 전달하는 방송'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응답자는 '(나꼼수가) 현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지만 그건 보도가 아니며, 뉴스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적었다.

나꼼수 1년의 성과에 대해 응답자들은 '기존 언론에 경종을 울렸다'(43.4%)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고, '반MB 세력을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을 확산시켰다'(27.3%) '팟캐스트라는 뉴미디어의 등장을 촉진했다'(21.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연말 대선 이후 나꼼수 행보에 대해선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응답자의 44.7%가 'MB 퇴임 이후에도 나꼼수가 그대로 남아 권력을 비판ㆍ견재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32%는 'MB 퇴임 시 약속대로 방송을 접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에는 20대 246명(18.6%), 30대 536명(40.4%), 40대 416명(31.4%), 50대 이상 122명(9.2%)이 참여했는데, 30ㆍ40대가 전체의 70%가 넘는 점이 이채로웠다. 이에 대해 나꼼수 1년 평가 좌담회에 참석한 문화평론가 이택광(44)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트위터는 일상사를 이야기하기 보다 정치적 견해를 나누는 토론의 공간이 된지 오래"라며 "때문에 트위터 공간에선 정치에 관심이 많은 30대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신 20대들은 페이스북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hankooki.com/lpage/it_tech/201204/h2012042020240812231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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