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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스펙 완전정복]<5> [인문계열-경영학부] 성균관대 리더십전형 합격한 임루시아 양

 

임원활동과 봉사활동을 통한 리더로서의 역량을 어필해 성균관대 경영학부에 최종 합격한 충남 합덕여고 3학년 임루시아 양.

 

이수현 성균관대
전임 입학사정관

올해 성균관대 리더십전형으로 경영학부에 최종 합격한 충남 합덕여고 3학년 임루시아 양(18).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꿈인 그는 고교 때 학급반장, 전교학생회장, 동아리회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키웠다. 임 양은 자신의 리더십을 입학사정관에게 어떻게 어필했을까?

○ 학생회장, 주도적 적극적으로!

임 양은 고민하고 실천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신이 이끄는 조직에 문제점은 없는지 살피려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집중했다. 특히 고2 2학기에 전교 학생회장이 된 뒤 학교 발전 방안을 고심했다. 임 양의 리더십은 고3 1학기 교내 축제인 ‘백합축제’ 때 도드라지게 드러났다. 축제를 준비하던 중 학생들로부터 ‘오후 5시면 축제가 끝나는 탓에 충분히 즐기기 어렵다’는 의견을 들은 임 양. 곧바로 학생회 임원들과 논의를 거친 뒤 교장선생님을 찾아뵙고 축제시간을 3시간 연장시켜줄 것을 정식으로 건의했다. ‘연장되는 시간에 진행할 프로그램을 기획해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다시 학생회 임원을 소집했다.

임 양은 축제 한 달 전부터 축제 기획회의를 매주 2시간씩 열었다. 그는 ‘축제를 통해 선후배가 얼굴을 마주하고 친해질 수 있게끔 학급별 부스를 만들어 만남의 장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냈다. 임 양은 “축제 때 모든 간식거리를 500원에 파는 ‘500숍’을 준비한 학급, 노래방기기를 빌려 ‘나만 가수다’란 즉석 노래경연대회를 진행한 학급 등 학급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면서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가 만족해하는 축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임 양의 활동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리더의 모습으로 비쳐져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봉사활동에도 리더십이 보인다

봉사활동은 리더십과 거리가 먼 스펙이다? 결코 그렇지 않다. 주도적으로 꾸준히 진행한 봉사활동은 자신이 가진 것을 베풀어 사회에 기여하는 ‘21세기형 리더십’의 면모로 읽힐 수 있는 대목.

임 양은 중3부터 고2까지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진 않았지만 ‘나보다 더욱 어려운 이들을 위해 내가 가진 걸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중3 때 충남 당진군 청소년문화의 집을 찾은 게 계기가 됐다.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1박2일로 나눔의 캠프를 떠나 함께 여가활동을 하고 학습지도를 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독거노인을 찾아가 일손을 거들고 말벗이 됐다. 임 양은 증빙서류(포트폴리오)에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장애인,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더불어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점을 적어 제출했다.

○ 면접, 경험을 토대로 한 구체적 답변 필수

리더십전형의 면접 질문은 결코 쉽지 않다. 질문은 다소 추상적인 반면 답변은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문은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인가 타고나는 것인가’와 ‘자신은 어떤 리더라고 생각하나’였다. 첫 번째 질문에 그는 학급반장을 처음 맡았던 중3 때 경험을 토대로 답변을 했다.

임 양은 “학급 반장을 처음 맡은 중3 때 강압적으로 행동했더니 오히려 친구들의 신뢰를 잃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후 독단적으로 행동했던 점을 개선해 고2 때는 전교 학생회장이란 큰 조직의 리더까지 맡게 됐다”고 대답했다.

‘자신은 어떤 리더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고1 때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했다. 임 양은 자신은 ‘엄마 같은 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1 때 일부 학급친구들이 전학생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목격하고 양측에 서로의 장점을 설명하며 중재자의 역할을 했다. 이런 노력은 모두가 잘 어울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답하며 자신의 포용력을 강조했다.

오승주 기자 cantare@donga.com  


▼ 이수현 성균관대 전임 입학사정관 ‘어떤’ 리더인지 고민해보세요! ▼

■ 입학사정관이 떳다

《성균관대 리더십전형을 뚫기 위해선 리더의 자질을 충분히 드러내는 비교과활동을 어필하는 일이 중요하다. 임루시아 양을 직접 평가한 이수현 성균관대 전임 입학사정관에게 임 양이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들어보자.》

Q. 임 양이 합격한 이유는?

A. 스펙이 화려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리더와 관련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학급반장, 전교 학생회장, 동아리회장을 맡으면서 자신이 이끄는 조직의 문제점을 주도적으로 개선하는 모습을 서류와 면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임 양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내신도 환산등급 2등급 초반으로 우수한 학업능력을 갖췄다.

Q. 리더십전형 선발 기준은?

A. 리더십전형에서는 △지원한 전공과 관련된 어떤 비교과활동을 했는지 △교내·외에서 어떤 임원활동, 봉사활동을 했는지 △역경이 있었다면 극복은 어떻게 했는지 △교과활동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총괄적으로 이뤄진다. 리더십전형이기에 특히 임원활동과 봉사활동에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구체적인 활동이 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내신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리더십전형에서 내신 반영비율은 40%다.

Q. 리더십전형의 비교과활동 준비 노하우는?

A.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 없는 비교과활동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임원활동 역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전교 학생회장을 하면 리더십전형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란 이야기가 돈다. 큰 오해다. 직책이 ‘무엇이냐’보다는 그 직책을 맡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또 지원전공이나 진로와 연결해 어떤 리더의 모습을 보였는지 지원자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이 좋다.

오승주 기자 cantare@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11219/4271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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