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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을 갓 지난 예쁜 딸과 즐거운 주말을 보내던 한 30대 아빠 머리에 갑자기 핫(hot)한 사업아이템이 번득였다. 바로 유모차였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유독 아이사랑이 강하다. 유모차는 유아들에겐 자동차나 마찬가지다. 유모차야말로 엄마가 천사 같은 아이의 `품격`을 세워주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아이템이다. 유아용품 시장을 업계에선 `엔젤 마켓`이라고 부른다.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퇴직금 3000만원으로 `쁘레베베`란 회사를 창업했다. 아이템은 유모차와 카시트였다. 유모차의 `벤츠`라고 불리는 유럽 제품을 수입해 대박이 났다. 특히 해당 제품이 소비자 불만 TV 프로그램에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1등을 차지하면서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독일산 `키디 유모차` 얘기다.

정세훈 쁘레베베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제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할 수 있다는 게 외국 유아용품 업계에서도 정설"이라며 "그렇다면 한국을 가장 잘 아는 한국 회사가 한번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회사 사업전략을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등 `국산화`로 삼았다. 국내에 유모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몇 군데 있지만 국내 엔젤 마켓을 대표할 브랜드는 없는 상황이다.

드디어 지난 8월 14일 정 사장은 10여 년간 축적한 유아용품 아이디어를 집결해 자체 브랜드 `페도라`를 론칭했다. 정 사장은 "제품 기획부터 소비자가 요구하는 부분들을 고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국산 유모차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론칭한 지 3개월이 갓 넘은 `페도라`는 각종 육아 블로그와 사이트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정 사장은 "아직 매출 기대치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엔젤 마켓에서 톱3 안에 드는 게 목표"라며 "내년부터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우선 수출하고 내후년 정도에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도라는 수입산 고가 브랜드 유모차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데다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개발팀 경력을 모두 합치면 60년 이상으로, 유아용품 업계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쁘레베베는 매일경제신문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행복나눔N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N마크가 붙은 유아용품 판매액 1%가량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것. 또 보건복지부, 육아 포털사이트와 함께 임신부 배려 캠페인을 벌이는 등 엔젤 비즈니스에 맞는 사회공헌 모델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사회공헌은 대기업만 하는 게 아니다"며 "중소기업도 사회공헌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중소기업 형편에 맞는 사회공헌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He is…

△1974년생 △2004년 유아용품 전문기업 베베코리아 입사 △2005년 파파앤코 마케팅팀 △2006년 MC Enterprise 마케팅팀 △2007년 쁘레베베 설립 △2009년~현재 쁘레베베 대표이사 사장

출처 :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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