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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제동과 개인적으로 만났다"
김제동 "노 대통령 콘서트 사회 보지 말라 했다"... 국정원 해명 "보고되진 않았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지난 2010년 5월 23일 저녁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콘서트-파워 투 더 피플(Power to the People)'에서 무대에 올라와 "여러분들은 투표로 말하십시오"라며 6.2 지방선거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 권우성
김제동

민간인 불법 사찰 은폐 사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 평가받는 김제동씨가 지난 2010년 5월께 국정원 직원을 두 번 만났다고 고백해 '연예인 사찰'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확인결과, 국정원 측도 김제동씨와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2일 시사주간지 <시사인>과 한 전화통화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2010년 5월경 국정원 직원을 두 번 만난 일이 있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일면식이 전혀 없던 국정원 직원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김씨 자택을 두 차례 직접 찾아와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본다는 게 사실이냐?" 등 주로 노 전 대통령 1주기 행사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 직원은 "왜 그것을 굳이 당신이 해야 하느냐"며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도 많지 않느냐, 콘서트 사회를 보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만류했다. 국정원 직원의 이러한 만류와 관련, 김씨는 "국정원 직원과의 접촉 당시 이를 협박이나 압력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며 "내가 당한 일이 사찰인지는 잘 모르겠고, 이 일로 인해 특별히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 3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방송3사 공동파업 콘서트-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에서 파업중인 MBC,KBS,YTN 노조원들을 지지하며 격려하고 있다.
ⓒ 유성호
김제동

이와 관련, 국정원의 한 핵심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우리 직원이 개인적으로 만나서 그랬던 것 같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만남은 (조직에)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09년 9월 김제동씨를 비롯한 이른바 '좌파연예인'을 내사하도록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은 이들 연예인에 대한 표적수사 논란이 예상되자 내사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2009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에 한시적인 '연예인 기획사 관련 비리수사 전담팀 발족, ○○○는 민정수석실 요청으로 수사팀 파견" "더 이상 특정 연예인에 대한 비리수사가 계속될 경우 자칫 좌파 연예인에 대한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그 즉시 수사중단의 필요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민정수석실 비선 보고" 등이 적시된 두 건의 문건을 공개했다.

 

실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활발한 사회참여활동을 벌인 김씨를 비롯해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윤도현씨 등이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하차했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16595&CMPT_CD=A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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