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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선동렬 다음으로 국보를 이어갈 투수다.

- jamesku -

시즌 첫 등판서 8이닝 무실점 호투
이승엽과 첫 맞대결서도 완승
삼진 11개… 시범경기 부진 ‘훌훌’

에이스는 살아 있었다. 프로야구 KIA의 윤석민(25·사진)이 시즌 첫 등판에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며 건재를 알렸다.

윤석민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던 이날 경기는 0-0이던 9회 말 1사 만루에서 KIA 김원섭이 삼성 권혁으로부터 7구째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0으로 끝났다.

윤석민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비록 첫 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1-0 승리의 디딤돌을 놓으며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특히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냈다. 역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2개에 1개 모자랐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도, ‘슬로스타터’라는 징크스도 털어낸 눈부신 투구였다.

사실 윤석민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제구력이 불안했고 투구 밸런스도 흔들렸다. 그러나 정규리그에 들어서자마자 지난해 4관왕 투수의 위력을 뽐내며 기우였음을 보여줬다. 빠르고 낮게 제구된 직구는 최고 스피드 154㎞를 찍었고 143㎞ 고속 슬라이더까지 선보였다. 107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직구(41개)와 슬라이더(47개) 위주의 투구 패턴으로 삼성 타자를 농락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승엽(36)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윤석민과 이승엽의 국내 프로야구 맞대결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2005년 데뷔한 윤석민은 2003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떠난 이승엽을 국내에서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2009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혀 요미우리와 평가전을 벌였을 때 당시 요미우리 소속의 이승엽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기억만 있다.

윤석민은 이승엽을 맞아 철저히 몸쪽 코스로 승부했다. 이승엽도 노림수를 갖고 스윙했으나 잘 맞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윤석민은 1회초 2사 뒤 만난 이승엽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뒤 4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낚았다. 이어 7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1루 땅볼로 솎아냈다. 147㎞ 몸쪽 낮은 직구에 이승엽의 방망이가 막혔다.

이날 윤석민은 삼성의 중심타자인 3번 이승엽, 4번 최형우를 상대로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봉쇄했다. 더욱이 지난해 자신의 천적이었던 최형우를 2회와 7회에 삼진으로 솎아냈다. 윤석민은 지난해 최형우에게 타율 0.556, 4홈런, 7타점, 7득점을 허용하며 일방적으로 당했다.

윤석민은 “시범경기 때 밸런스가 무너져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괜찮은 공을 던져 만족스럽다”면서 “9회 교체될 때 아쉬웠지만 시즌 초반이라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출처
http://www.segye.com/Articles/SPN/SPORTS/Article.asp?aid=20120412022867&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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