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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제대로 키워 프로구단에 몇 명 보내야지


1 당시 일본에서도 감독 제의가 있어 고민하던 때였다. 그런데 제의가 들어오니까 ‘야구계에 새로운 장을 열어야겠다’ 싶었다. 야구계 발전을 위해선 아마추어 야구를 육성해야 한다. 원더스 창단은 새로운 시작이다.

2 이제까지 야구를 잘하지 못한 것은 생각이나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의식을 바꾸면 야구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또 야구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자신의 능력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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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우승이 목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것이다. 선수 한 명이라도 더 기존 프로구단에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원더스가 잘하면 구단들도 우리 선수들을 다르게 볼 것이다.

4 이 선수들을 어떻게 키울까라는 생각뿐이다. 사실 훈련은 선수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런데 아직은 프로선수에 비해 많이 부족하니까 나도 가르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런데 여기 아이들은 감독한테 직접 이것저것 물어보러 온다. 그만큼 아이들이 절박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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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의 결과는 반드시 남겨야 한다. 원더스가 잘하면 야구계도 독립야구단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할 것이다. 그래야 제9구단을 넘어서 제10구단도 생길 것이고, 독립야구단도 더 생길 수 있다. 우리 성적이 야구가 크게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6 김경문 감독과는 라이벌 개념은 아니다. 김 감독도 고생할 것이다. 처음으로 그런 팀을 맡아봤으니까. 처음 만든 팀은 앞에서 이끌어주는 선수가 없으니 감독이나 코치가 더 어렵다.

7 NC는 일단 프로이기 때문에 출발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김 감독한테 선수 남으면 좀 달라고 해라.(웃음)

8 모든 순간에 자신의 전력을 다한다. 인생은 순간이 축적된 것이다. 순간에 얼마만큼 전력투구를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9 최고의 순간은 한 선수가 어느 단계를 딱 올라가기 시작할 때다. 그런 순간은 갑자기 찾아오고, 그게 내 눈에 띌 때가 있다. 그러면 내일을 기다리게 된다. 내일 저 선수는 또 얼마나 더 좋아질까. 물론 우승하면 좋다. 그런데 동시에 허탈하다. ‘아 끝났구나.’ 그냥 그런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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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

1942년 출생
1984~1992년 OB 베어스,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감독
1996~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
2001`2002년 LG트윈스 감독
2005~2006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코치
2006~2001년 SK 와이번스 감독(한국시리즈 우승 3회)

고양=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zangpabo@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20406/453505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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