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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양 원더스 같은 팀이 더 많이 창설되어야 하고 김성근 감독님같은 훌륭한 리더가 발벗고 나서는 것을 귀감으로 삼고 본받아야 한다. 프로구단들의 이기적인 밥그릇 챙기기로 원더스에게 불이익을 주고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KBO는 프로야구 10구단 같은 거대한 사업체에만 관심과 혈안이 되고 아마야구는 밟아버리는 만행을 더이상 저지르면 안된다. 이중잣대를 가지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행동하면 역풍을 맞는 일이 있을 것이다.

- jamesku -




국내 유일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경기 수 확대 요구를 둘러싼 잡음이 거세다.

원더스는 퓨처스리그 참가를 전제로 탄생한 팀이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100경기를 치르기 위해 선수단도 48명으로 확대 개편했고, 전력 향상을 위한 50여 일의 전지훈련 일정도 기획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양의 경기 수 확대 요구에 대해 올 시즌도 ‘48경기 확정’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남겼다. 원더스 구단과 팬들의 실망은 크다. 원더스 김성근 감독은 “끝까지 기대를 놓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화가 나고 힘이 빠진다”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야구팬들은 “프로구단들의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고 성토했다.

원더스와 KBO간의 진실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원더스는 2010년 창단 논의 때부터 KBO가 퓨처스리그 참여와 100경기 소화를 구두로 공약했음에도 정작 창단나자 KBO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KBO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KBO는 경기 수 확대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퓨처스리그에 편입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그에 대한 명분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KBO가 원더스 측에 제시한 48경기 확정에 대한 공문에서도 설득력 있는 이유 제시는 전혀 없었다.

김성근 감독이 “도대체 왜 100경기를 치르면 안 되는지, 퓨처스리그에 왜 참여할 수 없는지 납득할 수 있게 KBO가 공식적인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다.

야구관계자들은 일부 프로구단들의 이기주의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단 경기수가 많아지면 관련 구단들 입장에서도 선수단 운영에 대한 부대비용이 늘어난다. 구단들 입장에서는 수준이나 내용이 검증 안 된 독립구단과 경기를 치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더스가 처음 창단됐을 때 잘 알지도 못하는 독립구단과 교류전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프로의 ’격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구단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원더스는 이에 대해 교류전에서도 최대한 원정 위주의 경기를 소화하는 식으로 프로구단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 퓨처스팀이 원더스에 패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원더스는 지난해 교류전에서 20승7무21패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렸다. 경기력에 대한 핑계를 더 이상 댈 수 없는 대목이다. 오히려 이제는 프로구단들이 원더스에 망신당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원더스의 존재이유는 온전히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오너 개인이나 기업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도 아니고, 순수하게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한 이익의 사회 환원을 목표로 탄생한 팀이다.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선수들, 프로 구단들이 받아주지 않았던 선수들을 위해 탄생했다.

원더스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 수가 필요하고,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더 많은 선수들을 육성해 다시 프로로 내보낼 수 있다. 지금의 프로구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원더스가 수행하고 있다. 그것은 10구단 창단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이다. 그런 원더스의 노력에 보답을 못할망정 한국야구계가 보여주고 있는 행태는 그야말로 후안무치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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