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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벗는 이유는 작품성일까? 흥행일까? 출연료일까?

- jamesku -

 

 

'여배우의 노출'이 최근 한국 영화계에 화두로 떠올랐다.

본격 성인영화로 자리매김한 '간기남'에 대한 관심의 대부분은 단연 '노출'이다. 박시연에 대해 '파워섹시' '파격 베드신' '강렬함' 등의 단어들이 쉴새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결혼한 '초짜주부' 박시연의 '노출연기'였기에 '노출'과 '작품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여자배우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로 기획된 '간기남'은 성인영화팬에게 노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노출'은 '간기남'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이미 화제가 됐던 전윤수감독의 '미인도'를 비롯 박찬욱감독 '박쥐'의 김옥빈과 영화 '쌍화점'의 송지효도 당시 상당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럼 왜 노출이 이처럼 화제가 되는 것일까?
한동안 여배우의 '노출'은 국내 여배우들 사이에서는 금기시돼 온 '팩트(Fact)'다. 한국 영화가 잘 나갈때는 수영복 자태도 보여주지 않았다. 벗으면 CF 제의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단 며칠 촬영해서 수억원을 거머쥘 수 있는 CF '꿀단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여배우들이 맡을수 있는 배역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눈물을 빼려고 작정하고 만드는 정통 멜로나 코믹 터치의 로맨틱코미디가 그들이 출연할 수 있는 영화의 모든 것이었다. 자연히 연기 스펙트럼은 한정될 수 밖에 없고, 좋은 시나리오를 기다리다 보니 몇 년이 훌쩍 흘러지나가 버려 대중들 사이에서는 잊혀진 인물이 된다. 새로운 시도, 과감한 도전은 생각지도 못한다.
물론 한때 '노출'을 상업적으로 이용, 팬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는 영화사나 감독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노출'은 작품성을 담보할 경우 '흥행'의 좋은 소재가 된다. 특히 최근엔 스타로 커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톱배우 전도연김혜수, 그리고 김규리와 송재효 등이 바로 이같은 케이스다. 전도연은 자신을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해피엔드'(정지우 감독)에서 전신을 노출하며 폭풍우 같은 베드신을 감행했다. 전도연은 이어 '스캔들'(이재용 감독)에서도 벗어 큰 화제를 낳았다. 김혜수도 '얼굴없는 미녀'(김인식 감독)에서 글래머 몸매를 전부 드러냈고, '타짜'(최동훈 감독)에서도 과감한 노출을 보여줬다.

김규리는 전윤수감독의 '미인도'에서 과감한 노출연기로 수많은 남성팬들을 사로잡았고, 송지효는 유하감독의 '쌍화점'에서 고감도 '노출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들 작품들이 여배우를 벗겨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여배우가 벗었다고 흥행으로 연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작품에 맞게 연기해서 작품성을 높여야만 팬들도 그들의 노출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출신은 이들 여배우들의 연기력을 한층 업그래이드 시키는 소재가 되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배우들의 '역량강화'로 인식하는 것이 요즘 사회다.

이번 '간기남'의 박시연은 김옥빈과 송지효등과 함께 연기력 인정을 위한 새로운 카드로 '노출'을 선택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최근 박시연의 연기를 지켜본 많은 영화팬들은 그의 발전된 연기력에 큰 인상을 남겼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여배우난에 시달리는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모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남편은 이 영화를 안봤음한다"는 말에서 한 남자의 여자로서 가질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에 공감도 했다.

어찌됐든 봄영화계는 박시연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단 뜨고 나면, CF에만 얼굴을 내밀고 몇 년씩 노는 여배우들과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박시연도 톱스타가 되면 어찌될 지는 모르지만 오늘 한국영화계를 바라보는 팬들의 눈에는 박시연의 노출이 대견스러운 것만은 사실이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 hee@

출처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41509000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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