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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라 오페라단 이강호 단장님과 후원 동원AHE 이태용 이사장님이 음악춘추 2012년 6월호에 실렸다.
- jamesku -
라벨라 오페라단 단장 이강호 & 이사장 이태용
창단 5주년, 화려한 비상을 꿈꾸다
2007년에 창단된 라벨라 오페라단은 그 역사는 짧지만 오페라 공연을 비롯해 오페라 학교, 아카데미, 콩쿠르, 예술기획 등 다방면에서 약진을 거듭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4월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에서 「말즈마우스의 모험」, 「스타 구출작전」을 공연했으며, 5월 15일 세라믹팔레스홀에서 ‘한국가곡 사랑을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의 음악회를 가졌다. 또한 7월에는 중랑구민회관에서 젊은 연주자 데뷔 음악회인 ‘드림 콘서트’를 갖고,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제4회 라벨라 성악 콩쿠르를 개최하며,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를, 12월에는 송년음악회를 무대에 올린다.
라벨라오페라단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강호 단장과 이태용 이사장을 함께 만나 보았다.
라벨라 오페라단을 후원하고 있는 이태용 이사장은 현재 주식회사 동원AHE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국내외 파워 플랜트 분야의 발전(發電) 보조설비를 설계, 제작, 보수 및 시공하는 업체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평소 성악에 관심이 많은 이태용 이사장은 십여 년 전에 아마추어 합창단인 아리엘 남성 합창단을 창단해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라벨라 오페라단의 이강호 단장과는 13년 넘게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이강호 단장을 알게 되면서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그러면서 라벨라 오페라단의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반 대중이 오페라를 관람하려고 하면 의상부터 신경쓰이고, 공연 중 언제 박수를 쳐야 하는지도 헷갈립니다. 그리고 비전공자 중에서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를 구분해서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실속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등 오페라 저변 확대에 힘쓰는 모습에 후원을 해오고 있습니다.”(이태용 이사장)
이태용 이사장의 말을 옆에서 듣던 이강호 단장은 흔히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란 이야기를 하는데, 라벨라 오페라단은 이 대중화란 말에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오페라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는 대중화라기보다는 마니아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라는 명목 하에 저급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마니아를 위한 예술성 높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이강호 단장)
그리고 그들은 성악가들을 위한 일에도 뜻을 모았다.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동원 AHE와 함께 하는 ‘라벨라 오페라 학교’”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여 영재반, 전문가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1회, 1년 코스로 하여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첫 오디션에 100여 명이 응시한 결과 21명이 선정되었고, 그 중 3명은 이번 라벨라 오페라단의 「돈 조반니」에 데뷔할 예정이다. ‘라벨라 오페라 학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우선 선발하며, 2기는 올 10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음악 전공자들이 유학을 가서 힘들게 공부를 하고 와도 일자리를 얻기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실력이 있음에도 벽이 높고, 우리나라는 완성된 가수만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페라 가수로서 교육시키고, 오페라 스타로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이강호 단장)
덧붙여 이태용 이사장은 아마추어 단체이긴 하지만 아리엘 합창단의 단장으로 일하며, 지난해 ‘한국 합창제’를 개최해 보니 전국에 수십 개의 아마추어 합창단이 있지만 그 중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합창단은 10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우리 사회에 보다 음악이 활성화되어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저희 오페라단은 아래에서부터 개혁해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소규모 극장에서 공연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아래에서부터의 개혁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하기로 했습니다. 오페라와 성악음악의 아름다운 본질을 지켜나가기 위해 이벤트와 상업화를 배제하고, 저희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글·배주영 기자/ 사진·김문기 부장
출처
http://blog.daum.net/photokin/1346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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