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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08

 

세계 게임업계의 절대강자 닌텐도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이는 수모를 겪었다.

닌텐도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을 모토로 세계 게임업계를 장악해 왔지만, 최근 등장한 스마트폰에 고객을 뺏기고 있다. 또 지난 3~4년간 닌텐도에 철저히 눌렸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첨단 그래픽과 각종 음향효과를 가미한 게임을 내세워 게임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닌텐도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09년 매출액이 1조4300억엔(약 17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3565억엔(4조4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008년에 비해 22%, 영업이익은 36%가 각각 줄어들었다.

닌텐도의 부진은 엔고(円高) 속에 주력제품인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위(Wii)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의 판매가 동시에 급감했기 때문이다. 닌텐도 위는 작년 9월 판매 가격을 20%나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지난 2008년보다 21%나 하락한 2053만대에 그쳤다.

닌텐도DS도 판매량이 10% 이상 줄었다. 특히 비디오 게임기(Wii)는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에 밀려 올해에도 판매량이 다시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닌텐도의 전성기가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닌텐도가 2008년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뚜렷한 데다 닌텐도 스스로도 올해와 내년에도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입지 회복을 위해 위(Wii) 게임기에 사람의 생체리듬을 인식하는 센서를 보강하고 고화질(HD) 영상을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3D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DS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닌텐도가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매년 급격한 순위 변동이 가능한 것이 게임업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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