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2.03.27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가 미디어, 날씨 서비스, 게임, 음악, 마케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폰 출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4000만명을 넘은 가입자를 무기 삼아 전방위로 사업을 늘려가면서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을 위협하며 IT생태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란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특히 카카오 서비스로 빚어지는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통신사와의 갈등도 재현될 조짐이다. 카카오는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저작권 대행업체인 나이스 평가정보, 솔루션 업체 컨탬과 뉴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민간 기상정보 회사인 `웨더뉴스`와는 공동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차적으로 뉴스와 날씨 정보를 플러스 친구를 통해 서비스하고, 모바일게임과 음원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한다는 의지다.

플러스 친구는 기업, 콘텐츠 사업자, 사회공헌단체 등이 마케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 외식업체를 비롯해 연예인, 잡지, 유니세프 등이 플러스 친구를 통해 광고하고 있다. 아웃백이나 버거킹 같은 경우 플러스 친구로 가입된 카카오톡 이용자가 130만명이 넘어 비용 대비 광고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저가이동통신(MVNO) 사업자와 제휴해 카카오톡에 특화된 카카오폰 출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양사는 실무진 차원에서 4~5차례 미팅을 가지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우리의 통신 네트워크와 카카오의 콘텐츠 강점을 접목해 다양한 사업모델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아직까진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하면 세종텔레콤이 `카카오폰`이라는 특화 휴대폰을 출시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을 통해 기프티콘(모바일상품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가 기존 중소 모바일상품권 사업자나 콘텐츠 사업자의 활로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카카오가 모바일메신저를 넘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면 분명 망중립성 문제로 이통사와 부딪힐 것"이라며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T) 간 수평적 생태계 조성 방안을 신규 사업 진출 전에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와 통신사들은 지난해 트래픽을 두고 한 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 19일 출시 2주년을 맞은 `카카오톡`은 가입자 4200만명을 돌파했다.

[김대기 기자]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