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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불황에 수수료 출혈 경쟁이라.. 어디나 서비스경쟁은 어쩔 수 없다.

- jamesku -



공인중개사들이 울상이다. 주택경기 장기불황으로 부동산중개업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가운데 최근 중개수수료 할인 서비스를 앞세운 온라인 부동산정보 사이트가 등장하며 중개수수료 덤핑 시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들이 '공공의 적'으로 지목한 A부동산 매물 정보 사이트는 투명한 중개수수료를 캐치플래이즈로 내걸고 온라인상 가맹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 올라온 경기도 분당시의 한 오피스텔의 전세(1억3500만원) 매물 중개수수료는 법정 한도(거래 금액의 1000분의9이내)인 121만5000원 보다 25%나 낮은 91만1250원 수준. 또 영등포역 인근 한 신축 오피스텔의 전세 중개수수료 할인폭은 40%, 더 나아가 구로구의 한 오피스텔 중개수수료는 할인폭이 50%로 반값이다.

A부동산 매물정보 사이트에서 보듯 부동산 중개시장에 수수료 출혈 경쟁이 불붙고 있다. 법정 요율에 따라 중개수수료를 받던 공인중개사들이 경기불황으로 거래가 급감하자 급기야 고할인을 앞세운 출혈성 덤핑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중개수수료 덤핑 현상은 비단 온라인상에 그치지 않고 일선 현장에서도 종종 목격된다. 중개사무소 입구에 중개수수료 할인 문구를 내거는가 하면,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중개수수료 할인 서비스를 홍보하는 등 덤핑 영업을 벌이는 공인중개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서 사무실 운영비라도 벌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선택한 최후의 카드라는 게 덤핑 경쟁에 나선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부동산중개업계 일각에선 이같은 수수료 덤핑이 중개시장의 영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선 중개 현장에서는 인근 중개업소의 중개수수료 할인 사례를 들며 매물 중개시 중개수수료 할인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판교에 사무실을 둔 한 공인중개사는 "비슷한 물건에 대해 인근 중개업소에서 50% 중개수수료를 할인해 줬다며 수수료 할인을 요구할 땐 울화통이 터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이같은 출혈 경쟁이 단순히 상거래질서 혼란 주순을 넘어 공멸하는 길이라 맹비난했다.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중개수수료 할인은 공인중개사의 미래를 위해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중개사협회는 공인중개사 과다 배출로 인한 출형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지역별 등록정수제(쿼터제)' 도입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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