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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부녀회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런 부조리들은 바로잡혀야 한다.

- jamesku -

 

 

인천의 한 아파트 부녀회가 야유회를 다녀오면서 야유회에 금일봉과 물품을 지원한 개인과 업체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은 게시물을 아파트 게시판에 부착했다는 고발글이 인터넷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파트 이권에 관계된 주변 사람과 업체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손가락질 하고 있다.

논란은 18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관련 글과 사진이 오르면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부녀회에서 놀러가면서 자기들끼리 회비 걷어서 가면 되지 왜 주변 상가에서 삥 뜯어(돈을 갈취해) 가냐”며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는 공고문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을 보면 ‘감사 인사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공고문에는 “부녀회 주관으로 주민들과 단합 차원에서 실시한 4월16일 계룡산(동학사) 야유회가 즐겁고 알차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신 주민 여러분들과 더불어, 각 분야 사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린다”고 적혀 있다. 지난 17일 아파트 부녀회장 직인으로 작성된 게시물에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검인 직인까지 찍혀 있다.

문제는 감사 인사 아래 금일봉 기부자와 물품지원 기부자 등 22곳의 명단과 이들로부터 지원받은 물품 등이 적혀 있다는 점이다.

금일봉 기부자에는 입주자대표회의를 비롯해 부녀회장, 경로당, 관리소장, 경비용역 업체, 엘리베이터 업체, 위탁관리 업체, 청소용역 업체, 소독용역 업체, OOO 회장, OO 어린이집, OO 떡집, OO 건강원, OOO번 버스 대표이사 등이 적혀 있다.

물품지원 기부자 명단에는 OOO(전 부녀회장) - 떡 1말, OO 알미늄새시 - 맥주, OOOO 편의점 - 음료수, OOO금고 - 소주 사이다, OO 슈퍼마켓 - 맥주, OOO 슈퍼마켓 - 방울토마토, OO통장, OO통장 - 과일, OOO 부녀회장 - 죽 등이 적혀 있다.

글쓴이는 “경로당 노인들이 무슨 돈으로 금일봉을 내고, 용역업체들은 부녀회 분위기 맞추려고 찬조했나?”라며 “(지원한) 업체 사장님들은 (겉으로는) 웃으며 찬조했겠지만 속으로 얼마나 쓰렸을까? 나 여기 주민인데 부끄럽다”고 고발했다.

사진과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파트 부녀회의 염치없는 행동에 혀를 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칼만 안 들었지 (부녀회가) 날강도와 다름없다”며 “용역업체나 관리업체에 야유회 간다고 알리면 무조건 협조해야 한다. 저런 부녀회 때문에(각종 관리비 등이) 오른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댓글 등을 통해 “큰 업체는 그렇다 쳐도 경로당, 관리소장, 어린이집에서 지원을 받다니 치사하다”라거나 “인천에서 계룡산까지 (멀리) 가느라 삥을 뜯었나 보다. 어른들이 저러는 걸 보고 자라니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 삥 뜯는 거 아닐까”라는 식의 비난글이 이어졌다.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6009459&code=41122012&cp=n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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