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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만연한 연예기획사의 횡포를 막을 만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나?
그분들한테 전자발찌라도 채워드려야 하나?

- jamesku -

 

17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연예기획사인 O엔터테인먼트 건물의 문은 굳게 닫혔다. 창문엔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일부 직원만이 출근해 일을 하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언론 대응을 안 하겠다”며 인터뷰를 사절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5층 건물 안에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이 회사의 대표 장모(51·구속)씨가 여자 가수·연기자 연습생 등 11명을 상습 성폭행한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피해자 두 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다.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특수강간)로 O사 소속 아이돌 그룹 멤버 2명과 다른 기획사 소속 가수 K씨(38)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의 손에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에도 무슨 이유로 체포되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0여 년 전부터 연예기획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장씨는 2007년 12월 O사를 설립했다. 장씨는 서울 강남에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남자 아이돌 그룹 위주로 운영됐다. 하지만 연예계 데뷔를 꿈꾸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여성들이 O사를 찾아왔다. O사에선 장씨가 선발부터 교육까지 연습생을 직접 관리했다는 게 회사 직원들의 얘기다. 여자 연습생들은 대부분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피해 여성 중 한 명만 드라마 엑스트라로 잠깐 활동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현재 성폭행 피해자 11명은 모두 O사를 그만둔 상태다. 이 관계자는 "그만둘 때까지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여자 연습생도 있다”고 말했다.

 직원 10여 명이 오후 7시 퇴근한 뒤 장씨 혼자 남아 연습생들을 밤늦게까지 자주 지도했다고 한다. 실제로 성폭행은 오후 7시 이후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O사 지하 연습실에서 최음제를 탄 맥주를 여자 연습생들에게 마시게 한 뒤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도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장씨의 지시에 따라 성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1층과 지하 연습실에 CCTV가 설치됐다. 경찰은 “장씨가 문자메시지로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성폭행을 지시한 뒤 5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CCTV로 이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장씨는 ‘연예계 데뷔’를 미끼로 여자 연습생과 아이돌 그룹 위에 군림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예기획사 특성상 대표인 장씨는 신(神)과 다름없는 절대권력”이라고 말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장씨가 ‘연예계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협박해 신고를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 때문에 이번 수사는 성폭행 사건으론 드물게 피해자의 신고가 아닌 경찰의 첩보 입수로 시작됐다.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장씨가 여자 연습생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일부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 일이었다는 것이다.

 장씨는 올 초부터 주변에 “걸그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엔 트위터에 “걸그룹 만들려고 하는데 주위에 재능과 끼 있는 친구나 동생, 언니들 있으면 적극 추천하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이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이유다.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68/7924768.html?c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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